“앗 CCTV다”…보안솔루션에 범죄 시도 10건 중 4건은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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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등 보안솔루션이 범죄예방 효과를 톡톡히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거를 확보하기 어려운 생계형 절도 범죄와 무인점포 대상 범죄가 늘어남에 따라 CCTV 확대를 통한 보안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3년간 고객처 데이터를 분석해 도난범죄 동향을 발표했다.

먼저 도난범죄 중 범행을 시도하다 포기한 '미수 사건'이 전체의 38.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하거나 보안업체 직원의 출동 등 보안솔루션이 작동하자 범인들이 심리적 압박을 느껴 스스로 도주한 것이다.

인공지능(AI) CCTV 등장도 범죄예방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AI CCTV는 침입·난동·배회 등 이상 상황을 신속하게 감지하고, 관리자에게 자동으로 통보한다. 이전에 CCTV 영상이 사후 확인용으로 활용됐다면, AI 기술 도입으로 사건·사고를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됐다.

공공부문에서도 CCTV 설치가 활발하다. 2024년 기준 전국에 176만대 이상의 CCTV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10년 전보다 약 120만대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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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서 생계형 절도범죄가 증가한 것도 눈에 띈다.

실제 피해가 발생한 도난범죄를 분석한 결과, 피해 금액 100만원 미만의 '소액 절도'가 전체의 81.8%에 달했다. 절도 대상의 79.8%는 현금이었으며 담배와 식료품 등도 주요 표적이 됐다.

에스원은 “소액 절도 사건은 증거 확보가 어렵고 보상 절차 역시 복잡해 피해자가 실질적인 보상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며 “범죄 피해 발생 시 일정 금액을 보상하는 '도난 보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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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범죄 발생 시간대를 살펴보면, 심야 시간대(00~06시)에 발생한 사건이 전체의 70.6%를 차지했다. 이어 △18~24시(19.9%) △06~12시(6.7%) △12~18시(2.8%) 순이었다.

무인점포를 타깃으로 한 범죄도 두드러졌다. 또 무인점포 도난범죄의 81.8%가 인적이 드문 00~06시에 집중됐다. 키오스크나 동전교환기를 강제로 열어 현금을 절취하는 수법이 대다수였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 인증 시스템, 지능형 CCTV 등 무인매장 환경에 특화된 보안 솔루션 도입이 확산하는 추세다.

에스원 관계자는 “날이 갈수록 범죄 유형과 수법이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보안솔루션 역시 고도화되고 있다”며 “범죄로부터의 피해를 예방하고 안전한 일상을 실현하기 위해선 적재적소에 맞춤형 보안솔루션을 설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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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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