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로스아이바이오, 美 암연구학회서 항암 신약후보 'PHI-501' 전임상 연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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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정 파로스아이바이오 미국 법인 대표(왼쪽 두 번째)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 AACR 2025에서 'PHI-501' 난치성 폐암 항암 효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파로스아이바이오)

파로스아이바이오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 AACR 2025에서 항암 신약 'PHI-501'의 난치성 폐암 항암 효능에 대한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암세포 성장을 유도하는 pan-RAF·DDR 이중저해제인 PHI-501은 두 표적 모두에게 강한 항암 활성을 보였다. 특히 BRAF V600E 변이 또는 DDR1 단백질이 과발현된 세포에서는 낮은 농도로도 암세포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PHI-501은 기존 승인 치료제 루마크라스(성분명 소토라십)에 내성을 보이는 난치성 폐암에도 항암 효과를 발휘했다. 루마크라스는 KRAS(세포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단백질 제작 지침을 제공하는 유전자) G12C 변이 폐암 환자에게 사용되지만, 치료 과정에서 내성이 발생해 효능이 감소하는 한계가 있다.

PHI-501은 BRAF V600E 돌연변이, CCDC6-RET 융합, KRAS Y95D/N·H95Q/B/D·R68S 변이 등 내성 환경에서도 암세포 증식을 강력히 억제, 기존 치료제 한계 극복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KRAS 변이 비소세포폐암 동물 모델을 이용한 실험에서 PHI-501을 경구 투여했을 때 76%에 달하는 종양 성장 억제율(TGI)을 보였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PHI-501의 항암 효과를 토대로 임상 1상 시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식약처에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 이후 임상시험 위탁계약과 정밀의료 동반진단 업무협약을 각각 맺는 등 임상 준비를 마쳤다.

한혜정 파로스아이바이오 미국 법인 대표는 “이번 발표로 난치성 폐암 환자의 암세포 증식을 강력하게 억제하는 PHI-501의 치료 효과에 대한 세계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앞으로 PHI-501 신속한 임상 추진과 해외 시장 진출로 난치성 폐암 치료 분야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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