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C 플랫폼 인투셀, 내달 상장 도전…“28년 기술수출 10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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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교 인투셀 대표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공개(IPO) 후 사업계획을 소개했다.(사진=인투셀)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기업 인투셀이 다음 달 상장에 도전한다. 독보적인 약물 전달 능력과 안정성을 내세워 글로벌 제약사와 투심을 공략한다.

박태교 인투셀 대표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공개(IPO) 후 사업 계획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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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약물접합체(ADC) 구조와 링커 종류 인포그래픽(자료=인투셀)

2015년 설립한 인투셀은 ADC에서 항체와 약물을 결합하는 '오파스' 기술을 개발했다. 항체와 약물을 연결하는 ADC 링커는 크게 항체 링커와 약물 링커로 나뉘는데, 현재 구현된 다수 기술이 항체 링커를 기반으로 한다. 항체만 체내에 전달하면 돼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쉽지만, 이미 포화된 기술로 꼽힌다.

반면 약물 링커는 약물을 정확한 위치에서 분리하는 고난도 기술이다. 현재 씨젠과 인투셀 등 소수 기업만 구현했다. 박 대표는 “씨젠 약물 링커 기술은 암모니아 유도체인 아민계열 약물에만 접합할 수 있고, 독성 방출 가능성이 있다”면서 “오파스 링커 기술은 수소에서 치환된 페놀계열과 아민계열 약물 모두 적용하면서 안정성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유방암 발현 유전자인 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 항체와 항암 약물 접합테스트 등에서 오파스의 약효 우수성과 혈액 내 안전성 등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ADC 약물과 정상세포의 상호작용을 억제하는 PMT 기술, 독자 세포독성항암제(페이로드)까지 연결한 약물 기술인 넥사테칸 등을 개발했다.

박 대표는 “세 가지 독자기술 외에도 차세대 ADC 시장 선점을 위해 추가적인 플랫폼, 약물 링커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투셀은 앞서 약물 전달 플랫폼에 대해 삼성바이오에피스, 에이비엘바이오 등과 각각 기술사업화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전임상 단계에서 ADC 기반 신약 개발을 타진하고 있다.

회사는 2028년까지 기술사업화 체결 누적 10건 달성이 목표다. 서영석 인투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연말까지 몇몇 회사와 라이선스 아웃을 논의하다 잠재 고객사 사정으로 연기됐다”면서 “임상 착수로 사람 대상 데이터가 확보되면 추가적인 기술 수출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투셀은 이번 상장으로 총 150만주를 공모한다. 총 공모예정금액은 188억~255억원이다. 확보된 공모자금은 대부분 ADC 연구개발(R&D)에 투입한다.

박 대표는 “2019년 ADC 신약 엔허투 승인 이후 관련 시장은 빠르게 개화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R&D와 기술사업화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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