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간 재원으로 12대 국가전략기술에 중점 투자하는 과학기술혁신펀드의 주목적 투자방향이 확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학기술혁신펀드의 올해 주목적 투자방향을 최종 확정하고 2500억원 규모 자펀드를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과학기술혁신펀드는 정부 연구개발(R&D) 자금을 관리하는 전담은행(신한·IBK·우리은행) 출자와 민간 투자를 매칭해 2028년까지 4년간 약 1조원 규모 순수 민간재원으로 조성되는 과학기술 분야 특화 펀드다.
올해는 총 2500억원 규모로 자펀드를 조성해 12대 국가전략기술 분야로서 시장수요가 높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첨단 바이오 △첨단 모빌리티 △양자 등 5개 분야를 중심으로 중점 투자한다.
기술선도 분야인 반도체·디스플레이는 1개 운용사를 선정해 은행 출자금 350억원을 바탕으로 총 1000억원 규모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선정된 운용사는 해당 분야 중견·중소기업에 40% 이상, 12대 국가전략기술 분야에 60% 이상 의무 투자(중복 가능)하도록 해 우수한 기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추격·경쟁 분야인 AI, 첨단 모빌리티, 첨단 바이오 분야는 각 1개의 운용사를 선정해 은행 출자금 200억~210억원을 바탕으로 각각 총 400억~420억원 규모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기술평가기관으로부터 받은 투자용 TCB 기술등급이 상위 5등급(TI5) 이상이거나, 기술 이전 및 사업화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른 기술가치평가 또는 발명진흥법에 따른 평가를 받은 기업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미래도전 분야인 양자 분야의 경우 총 3개의 운용사를 선정한다. 은행 출자금 203억원을 바탕으로 총 339억원 규모 펀드가 조성된다.
선정된 운용사는 해당 분야 중소·중견기업에 30% 이상, 12대 국가전략기술 분야에 60% 이상 의무투자(중복 가능)하며, 기술개발 초기 단계인 양자 분야 사업화를 가속화 할 계획이다.
특히 55억원의 엑셀러레이터(AC)·기술지주전용 펀드를 신설해 유망한 양자 분야 초기창업기업을 발굴, 벤처캐피털(VC) 펀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자펀드 운용사가 공공기술을 사업화한 기업과 국가 R&D 사업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된 기술을 사업화한 기업에 투자할 경우 인센티브를 받도록 설계함으로써 국가 R&D 성과 기술사업화를 촉진해 나갈 계획이다.
자펀드 조성 및 운용을 위한 위탁운용사 선정은 내달 12일에 공고하고, 6월 말까지 선정을 완료해 하반기부터 자펀드 조성 및 투자를 개시해 나갈 예정이다.
이상윤 과기정통부 성과평가정책국장은 “과학기술혁신펀드는 국가전략기술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 R&D 사업 성과를 사업화해 실질적인 산업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