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초등교육과(이하 교대) 전체 모집정원은 3711명으로, 전년도보다 498명 감소했다. 수시와 정시 모집 규모가 모두 축소된 가운데, 같은 유형의 전형이라도 대학마다 평가 방식이 달라 전략적 분석과 선택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수시 모집 인원은 총 2524명으로, 전년도보다 150명 감소했다. 이 중 학생부종합전형이 2227명(88.2%)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학생부교과전형은 297명(11.8%)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다수 대학이 1단계 서류 평가 후 2단계 면접을 실시하는 단계별 전형을 운영한다. 반면 공주교대, 이화여대, 춘천교대 등은 서류 100%로 선발하며, 광주교대는 일부 전형에서 비대면 면접을 포함한 일괄합산 방식으로 변경했다.
전년도 교대 수시 경쟁률은 5.95대 1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았다. 입시전문가들은 교대 선호도 하락에도 불구하고 합격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그러나 경쟁률이 상승한 광주교대 교직적성우수자전형의 최종 등록자 내신 평균 등급은 2.44에서 2.55로, 서울교대 교직인성우수자전형의 80%컷은 1.99에서 2.45로 낮아졌다.
학생부교과전형은 경인교대, 광주교대, 서울교대, 이화여대, 제주대, 한국교원대만 운영한다. 이 중 대부분이 교과 성적 외에 서류나 면접을 병행한다. 서울교대 학교장추천전형은 1단계 교과 100%와 2단계 면접 20%를 반영하며, 경인교대도 면접을 병행한다. 광주교대는 면접 대신 학생부 내용을 20% 반영한다. 이화여대와 제주대는 교과 성적만으로 선발하지만 각각 2개 영역 합 5등급, 3개 영역 합 8등급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올해 일부 대학은 수능최저 기준을 완화하거나 폐지했다. 경인교대 학교장추천전형은 기존 4개 영역 합 12등급 이내에서 14등급 이내로, 춘천교대 교직적·인성인재전형은 4개 영역 합 12등급에서 3개 영역 합 9등급으로 완화했다. 전주교대와 진주교대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다. 수능 기준이 완화되거나 폐지될 경우, 합격 성적은 상승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반면, 서울교대와 이화여대는 작년과 동일한 기준을 유지한다.
서울교대, 경인교대, 이화여대를 제외한 10개 대학은 지역인재전형을 운영한다. 이 전형은 해당지역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 등 일정 자격 조건이 있으므로 사전에 대학별 요강 확인이 필요하다. 대구교대는 경북지역인재 120명, 대구지역인재 100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제주대, 춘천교대, 한국교원대를 제외한 대학들은 대부분 지역인재로 100명 이상 뽑는다.
정시 모집 인원은 총 1187명으로, 전년도 대비 348명 감소했다. 대부분의 대학은 나군에서 선발하며, 이화여대(16명)와 한국교원대(33명)만 가군 모집을 병행한다. 정시는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경우도 있지만 공주교대, 대구교대, 부산교대, 서울교대, 전주교대, 청주교대는 면접을 병행한다. 이 중 대구교대, 부산교대, 청주교대는 전원 면접 기회를 부여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26학년도 교대 입시는 선발인원 축소와 함께 수시 전형 방식의 세분화가 두드러진다”며 “같은 학생부종합전형이라도 면접 여부, 수능최저학력기준, 평가 단계 등에서 차이가 있어 단순히 학생부종합만 보고 판단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정승은 기자 eve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