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현장] 르세라핌, '고난 견딘 Fearnot 불꽃, HOT한 새 서막'…월드투어 국내콘 성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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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는 2025 르세라핌 투어 'EASY CRAZY HOT' IN INCHEON 2회차 공연이 열렸다. (사진=쏘스뮤직 제공)

“힘들고 지쳤지만, 이러한 것들이 진주가 되리라는 생각으로 견뎌왔다. 그를 함께 해준 여러분들께 감사하다” 르세라핌이 첫 월드투어 여정을 열어준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20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는 2025 르세라핌 투어 'EASY CRAZY HOT' IN INCHEON(이지 크레이지 핫 인 인천) 2회차 공연이 열렸다.

르세라핌 투어 'EASY CRAZY HOT'는 2023년 8월 아시아투어 'FLAME RISES' 이후 1년8개월만에 열리는 단독투어이자, 아시아권과 북미권을 아우르는 일정의 데뷔 최초 월드투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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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는 2025 르세라핌 투어 'EASY CRAZY HOT' IN INCHEON 2회차 공연이 열렸다. (사진=쏘스뮤직 제공)

이번 공연은 EASY·CRAZY·HOT 등 지난해부터 발표된 3종의 미니앨범과 함께 2022년5월 데뷔 이후 파격적으로 그려온 르세라핌의 당당한 음악의지들을 종합, 글로벌 팬들과 다채롭게 즐기자라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러한 공연성격은 취재 당일 공연무대로도 고스란히 구현됐다. 실제 무대는 HOT·EASY·CRAZY·REVIVAL 등 최근 활동곡 HOT으로 보여준 키워드 포인트로 구분된 22트랙 구성으로 펼쳐졌다.

영상리프트와 정글짐 등 구조물과 면레이저 등 특수효과 등의 포인트와 함께 각 앨범 인트로 트랙을 퍼포먼스와 연결한 인터렉션 연출을 기초로 르세라핌의 성장서사를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무대로 승화시켜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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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는 2025 르세라핌 투어 'EASY CRAZY HOT' IN INCHEON 2회차 공연이 열렸다. (사진=쏘스뮤직 제공)

초반부는 데뷔 초와 현재를 오가는 르세라핌의 당당한 음악색감들을 좀 더 가볍고 다채롭게 그려내는 듯 보였다. 이글대는 텍스트와 대규모 댄스 인트로를 더한 불꽃효과가 돋보인 'Ash'는 물론, 골드글리터 효과와 함께 화려한 색감을 더한 'HOT', 'COME OVER' 등의 오프닝 무대는 팬들이 애정하는 최근의 매력들을 파격적으로 강조하며, 팬들의 초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힙합 원곡을 록밴드 톤으로 거칠게 재해석한 'Easy'와 함께 'Swan Song', 'Sour Grapes', 'Blue Flame', 'So Cynical (Badum)' 등 초반 메인무대는 데뷔 초부터 르세라핌이 당당매력과 함께 간직해왔던 청량매력들을 집중적으로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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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는 2025 르세라핌 투어 'EASY CRAZY HOT' IN INCHEON 2회차 공연이 열렸다. (사진=쏘스뮤직 제공)

이는 몽환매혹감의 'Impurities', 역동적인 상쾌함의 'The Great Mermaid' 등 데뷔초 감각들을 새롭게 뒤집은 무대표현들과 함께, 한층 더 산뜻한 그루브감으로 재탄생한 'Smart' 등으로 연결되며 르세라핌스러운 경쾌한 도전의 연속을 기대케 했다.

르세라핌 멤버들은 “여러분의 함성 소리를 들으니 이제야 콘서트가 시작된 게 실감난다”며 “오늘 즐길 준비 되셨나. 마음껏 즐기며 같이 뛰어 놀자”고 공연에 몰입했다.

후반부는 르세라핌을 상징하는 당당함과 파격감을 한층 더 짙게 그리는 무대들로 펼쳐졌다. 'Make me super : CRAZY'를 부제로 한 하이라이트 스테이지는 날카로운 번개 효과의 LED 배경과 함께 과감한 퍼포먼스를 버무린 인트로 'Chasing Lightning'를 필두로 과감히 휘몰아치는 무대감으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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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는 2025 르세라핌 투어 'EASY CRAZY HOT' IN INCHEON 2회차 공연이 열렸다. (사진=쏘스뮤직 제공)

인트로 포인트와 함께 과감면모를 강조한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연말 시상식 무대 포인트들을 망라한 'CRAZY' 등 히트곡 스테이지는 관객들의 자연스러운 스탠딩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특수 무대구조물 위에서 펼쳐지는 '1-800-hot-n-fun', 'Pierrot' 무대와 함께 팬들과 르세라핌의 '흥가득' 퍼포교감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흥 기운은 록스타일로 재탄생한 대표곡 퍼레이드를 중심으로 한 피날레로 이어졌다. 역동적인 록사운드와 함께 색다른 직진감을 키운 'FEARLESS', 샘플링 원곡의 록감각을 한층 더 무게감있고 감각적으로 끌어올린 'UNFORGIVEN', 과감한 솔로 브릿지를 앞세운 화려한 퍼포감의 'ANTIFRAGILE' 등은 팬들의 떼창 호흥과 함께 르세라핌의 'I'm Burning hot' 의지를 새롭게 완성시키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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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는 2025 르세라핌 투어 'EASY CRAZY HOT' IN INCHEON 2회차 공연이 열렸다. (사진=쏘스뮤직 제공)

카즈하는 “2년쯤 전 제 인생 첫 투어를 하며 응원해주는 팬들을 보며 감동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눈앞에 있는 분들이 저희와 함께 시련을 견뎌준 분들이라는 생각에 더 깊은 감정을 느낀다. 앞으로도 이 팀에 진심이고, 저희만이 할 수 있는 무대와 음악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은채는 “성인이 된 지금 이 순간을 돌이켜보면 르세라핌으로서 힘든 순간들과 기쁜 순간들 속 많은 감정들이 저를 성숙하게 만드는 것 같다”라고 말했으며 김채원은 “계속 피어나로 있어줘서 너무 고맙다. 제게 어떠한 일이 있어도 르세라핌, 피어나만 있으면 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저희의 여정을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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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는 2025 르세라핌 투어 'EASY CRASY HOT' IN INCHEON 2회차 공연이 열렸다. (사진=쏘스뮤직 제공)

허윤진은 “마지막 투어를 한 지 2년 지났다. 그 사이에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지난해만 해도 한치 앞이 보이지 않았는데, 결국 나아가는 수 밖에 없었다. 우리의 열기와 추억, 진실된 마음을 믿고 앞으로도 함께하자”라고 말했으며, 사쿠라는 “이렇게 달리고 힘든 공연은 살면서 처음인 것같다. 그만큼 재밌다. 2021년 마지막 아이돌을 하겠다는 욕심으로 와서 4년이 지났다. 모든 팬들과의 순간들이 제게 힘이 되는 것 같다. 마지막 아이돌이 르세라핌이라서 너무 좋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르세라핌은 인천공연 종료와 함께 일본 4개 도시, 타이베이, 홍콩, 마닐라, 방콕, 싱가포르 등지에서 'EASY CRAZY HOT' 투어를 이어간다. 또한 9월에는 북미팬들과의 무대소통을 펼칠 예정이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