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하대학교(총장 조명우)는 17일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재판관을 초청해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법률가의 길: 혼(魂)·창(創)·통(通)'을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특강은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의 '법률가의 길' 과목의 일환으로, 학생들에게 현직 법조계 인사와의 만남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문형배 재판관은 200여 명의 학생 앞에서 법률가가 갖춰야 할 세 가지 덕목으로 '혼', '창', '통'을 제시했다.
그는 '혼'에 대해 “왜 나는 법률가가 되려 했나를 끊임없이 생각해야 한다”며 미국 사상가 랄프 왈도 에머슨의 말을 인용해 “내가 지금 여기 있음으로써 단 한 사람의 인생이 행복하다면 그것이 성공”이라는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창'에 대해서는 독창적이고 적절한 것이 창의성이라며, 건축불허가처분 취소 사건 현장검증 후 결론이 바뀐 경험, 법정에서 방청객이 배심원이 돼 조정에 참여한 사례 등 실제 경험을 학생들에게 들려줬다. '통'은 막힌 것을 뚫고 물처럼 흐르게 하는 소통을 의미한다며, 경청과 자기 의사 표현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문 재판관은 이어 헌법재판소의 역사와 실제 사례를 소개하며, 헌법은 생활 속 규범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은 국제화와 지역 친화를 교육 이념으로 삼고, 물류·지식재산권 특성화, 인공지능(AI)·데이터 법·정책 연구, 리걸클리닉센터 운영 등 다양한 공익 활동과 전문 법조인 양성에 힘쓰고 있다.
조명우 총장은 “학생들이 이번 특강을 통해 법조인으로 나아갈 길을 스스로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회에 기여하는 법률가 양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