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정보원이 금융위원회·서민금융진흥원·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과 함께 '서민금융 잇다' 애플리케이션을 모방한 신종 악성 앱 유포 정황을 포착, 즉시 차단 조치했다.
이 앱은 동남아에 거점을 둔 해외 피싱 범죄조직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이용하기 위해 만든 모방 악성앱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국내 경기와 가계대출 규제로 서민 대상 대출이 까다로워진 현 상황을 악용해 '서민금융 잇다' 앱의 주 이용자인 서민·취약 계층을 타깃으로 접근했다. 고금리 대출을 저리로 대환해준다는 명목으로 이 악성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했다.
특히 '잇다'의 운영기관인 서민금융진흥원의 영문약어를 모방한 가짜 다운로드 페이지로 접속하게 제작, 해당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음성·문자(SMS)는 물론 실시간 전화까지 통제할 수 있었다.
국정원 측은 관련 정황을 사전에 포착, 위협 정보를 관계 기관과 공유하고 설치경로를 긴급 차단해 국민 실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금융위·서민금융진흥원은 “'앱은 반드시 구글·애플 공식 앱스토어에서만 다운로드받아 설치하고, 모르는 문자·SNS를 통해 설치를 요구받으면 해당 인터넷주소(URL)를 절대 클릭·접속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합수단 및 해외 정보·수사기관과 공조해 이번 악성앱 개발·유통에 관여한 국제범죄조직을 색출해, 민생침해 범죄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