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비상교육의 온라인 강의 등 에듀테크 관련 사업부문이 영업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교과서·교재 등 전통적 사업영역인 출판사업 부문은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전년대비 이익 규모가 줄었다. 상장 이후 꾸준히 시행하던 배당도 실적이 악화된 2023년 회계연도에 이어 2024년까지 연속으로 중단됐다. 비상교육은 기존 교과서 사업의 한계를 넘어 에듀테크 사업으로 보폭을 확대했지만, 현재까지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상교육은 2024년 매출액 2464억원, 영업이익 102억원, 당기순손실 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23년 대비 줄었고, 당기순이익 전환에는 실패했다. 그나마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개선돼 흑자전환했다는 점과 당기순손실을 줄였다는 점이 위안이다.
지난해 사업부문별 실적은 초·중·고 교과서와 교재 판매가 주력인 출판사업부문이 매출 1477억원, 영업이익 214억원을 달성했다. 출판사업은 전체 매출에서 59.9%를 차지하는 핵심사업이다. 2023년 대비 매출액은 28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70억원(24.6%) 줄었다. 출판사업은 전 사업부문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온리원 등 스마트 학습 등을 주력으로 하는 러닝사업부문은 2024년 매출 787억원, 영업손실 54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대비 매출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영업손실은 81.4%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연구개발에 투자한 러닝사업부문(스마트 학습)에서 실적이 나오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비상교육이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온리원 사업부를 축소하는 등 재정비를 마쳤다”고 평가했다.
딱풀리는수학, 잉글리시아이, 누뿔 등 온·오프학습이 주력인 티칭사업은 2024년 매출 148억원, 영업손실 8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대비 매출액은 38.5% 줄었고, 영업손실은 63% 개선됐다. 유아용교구 및 시설사업이 주력인 기타사업은 2024년 매출 58억원, 영업손실 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소폭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75% 악화됐다.
교과서 시장 정체와 AI 디지털교과서(AIDT) 시장 활성화가 늦어지는 점 등은 걸림돌이다. 초중 스마트 교육사업 시장의 과열경쟁을 뚫어야 하는 점도 숙제다. 비상교육 관계자는 “AIDT관련 사업과 관련해 내부 구조조정은 없다”며 “내년도에 AIDT 사회와 과학 과목이 진행 예정이기에 현재 인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