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의 국내 대표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가 '1인 1AI' 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8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세영 뤼튼 대표는 생성형 AI에서 '생활형 AI'로 서비스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2021년 4월 설립된 뤼튼은 AI 검색 서비스를 비롯해 오픈AI의 'GPT-4' 등 글로벌 고성능 AI 모델을 '무제한 무료'로 제공하면서 가파른 성장을 해왔다. 서비스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2024년 10월 기준 500만명을 돌파했다.
이 대표는 1000만 사용자 확보를 목표로 제시하며, “생성형 AI 기술을 단순한 실험실 기술이 아닌 전기나 인터넷처럼 '일상 속에 깊이 들어가는 기술로 만들고자 했다”며 “2025년은 생성형 AI를 넘어 생활형 AI로의 전환을 이루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표는 “사용자의 감정과 일상에 맞춘 진정한 의미의 '데일리 AI' 서비스로 뤼튼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동재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누구나 각자의 삶에 맞는 AI를 가져야 한다”며 “뤼튼은 감정 교류가 가능한 'AI 서포터'를 통해 진정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AI 서포터는 커스텀 외형, 선호 말투와 장기 기억, RAG(검색증강생성) 탑재를 통해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AI'를 지향한다.
뤼튼은 전국민 AI 서비스에 걸맞게 거대언어모델(LLM) 오케스트레이션 기술과 향상된 검색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최적의 도구와 답변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이용자 각자가 자신만의 AI 비서, AI 컴패니언을 갖게되는 방식이다.
기존의 무제한 무료 정책을 넘어서 사용자가 AI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AI 재테크' 기능도 도입된다. 리워드 미션, 캐시 적립, 광고 참여 등을 통해 사용자는 AI 사용만으로도 캐시 등 경제적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캐시 인출 기능도 도입될 예정이다.
뤼튼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보한 제휴사는 20~30개 정도다. 그중에서 모바일이나 지류 상품권으로 현금처럼 사용가능한 업체를 우선 공개할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 네이버와 카카오같은 페이 서비스 등 금융 모델을 염두에 뒀다.
이 CPO는 “뤼튼은 창업 초기부터 AI 시대에 걸맞는 '넥스트 포털'을 지향하는 만큼 MAU가 3000만~4000만 정도 됐을 때 금융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뤼튼 3.0에 해당하는 새로운 서비스는 4월 내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라며 “AI가 단순한 도구가 아닌 감정 교류의 대상, 나의 생활을 이해하는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4월 14일에는 뤼튼 창립 4주년을 기념해 AI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산업 전반으로의 확산을 위한 첫걸음도 예고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