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스마트OTP', 은행권 자체 인증서로 세대교체

Photo Image
자료 게티이미지

은행권이 인증 수단 통합·일원화에 속도를 낸다. 스마트OTP, IC카드인증 등 인증 서비스를 정리하고, 자체 인증서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IC카드인증서' 서비스를 내달 2일부로 종료할 예정이다. IC카드인증서 서비스는 '스마트인증카드'에 '스마트OTP'와 'IC카드인증서'를 탑재한 다기능 보안매체 인증 서비스로 2016년 3월 출시됐다. IC카드인증서는 비밀번호 6자리 숫자만으로 인증서를 이용하는 서비스로, 스마트인증카드를 발급받아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이 지원되는 스마트폰에 접촉하면 사용할 수 있었다.

우리은행은 IC카드인증서 서비스를 종료하고, '우리WON인증서'에 힘을 싣는다. 우리은행은 앞서 '스마트OTP' 신규 발급을 중단하고, 인증서 생체 패턴 인증 방식을 간소화하는 등 인증서 일원화를 지속 추진해왔다. 공인인증서 폐지 후 공동인증서, 금융인증서 등 다양한 대체 인증서와 인증 방식에 따른 고객 혼란을 줄이고, 통일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대신 자체 '우리WON인증서' 인증 방식을 다각화하고,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데 집중한다.


은행권에서는 대체 인증 수단 증가로 인해 기존 인증 서비스를 종료, 자체 금융인증서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6월 27일부터 'KB스마트원통합인증'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종료했다. KB국민은행이 2015년 6월 국내에 최초 도입한 서비스로, KB스마트원통합인증카드(스마트OTP)를 NFC 지원 스마트폰에 접촉하면 OTP 번호가 생성돼 자동 입력되는 서비스 지원을 위한 앱이었다. 하지만 스마트OTP 이용자 감소가 이어지며 9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신한, NH농협 등도 스마트OTP 이용자 저조로 서비스를 종료하고, 자체 인증서에 고객을 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전자금융거래 인증수단이 다양해지며 과거 사용하던 인증 수단 이용률이 저조해졌다”며 “은행은 사용자 편의성과 합리성을 고려하고, 고객 결집을 도모하기 위해 자체 인증서에 힘을 싣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