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인터뷰] 로이킴, '13년차 솔직감성, 있는 모습 그대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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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 싱글 '있는 모습 그대로'를 내놓는 가수 로이킴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웨이크원 제공)

“항상 해왔던 슬픈 발라드 대신 어렸을 때부터 들어왔던 밴드곡으로 돌아왔다. 직전의 좋은 성적과 함께 이번에도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가수 로이킴이 모던록 신곡 '있는 모습 그대로'와 함께, 열세 번째 봄을 함께 즐길 것을 예고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모 카페에서 새 싱글 '있는 모습 그대로'(2일 오후 6시 발표)를 내놓는 가수 로이킴과 인터뷰를 가졌다. 싱글곡 '있는 모습 그대로'는 지난해 10월 컴백 이후 6개월 만의 신곡으로, 2023년 콘서트 'Roy Note' 당시 무대 공개된 곡을 청량한 밴드 사운드로 새롭게 다듬어 완성됐다.

실제 뮤직비디오로 접한 이 곡은 포크와 발라드 중심의 기존 컬러와는 다른 '모던록' 스타일의 곡 분위기와 함께, 한층 단단해진 로이킴의 보컬로 그려지는 따뜻한 위로 메시지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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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 싱글 '있는 모습 그대로'를 내놓는 가수 로이킴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웨이크원 제공)

이는 '봄이 와도', '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등 지난해 발표 이후 현재까지 롱런 중인 최근 대표곡들과 함께 13년 차 행보를 걷는 그의 성숙해진 감성과 공감대를 엿보게 한다.

로이킴은 특유의 솔직 유쾌함과 다정함으로 신곡 '있는 모습 그대로'부터 데뷔곡 '봄봄봄'까지 이어지는 13년 차 성장 서사들을 되짚으며, 새로운 행보를 다짐했다.

-2023년 콘서트 'Roy Note'에서 무대 공개한 이후 1년 반 만에 선보인 배경은 무엇인가?

▲당시 무대로 선보였던 것은 그저 편안하게 쓴 최근 곡이라 들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별도로 발표할 생각이 없었는데 계속 귀에 맴돌기도 하고, 팬분들의 요청이 많았기에 작업을 새롭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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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 싱글 '있는 모습 그대로'를 내놓는 가수 로이킴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웨이크원 제공)

-당시와 지금의 곡이 바뀐 점이 있다면?

▲무대로 보여드렸을 때는 드럼과 베이스, 건반, 기타 등의 합주식으로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12년간 함께 해온 밴드와의 호흡을 통해 좀 더 풍성하고 매력적으로 사운드를 다듬었다.

또한 일부 가사를 '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에 활용하면서 중복된 감이 있어서 조금 바꾸면서 섬세하게 다듬었다.

-'불완전하고 완벽하지 않더라도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자'는 곡 메시지를 구상하게 된 배경은?

▲자작곡이니만큼 보통 제 이야기가 들어가는 게 맞지만, 영감을 받는 것은 제 인생은 물론 주변의 지인들에게도 받곤 한다.

주변의 연인이나 부부 관계에 있어서 다툼이 있을 때 늘 시작점은 '서로에게 완벽함을 원하는 것'이더라. 그 지점에 있어서, 변하기를 바라기보다 처음 마음 그대로 맞춰주는 사랑이 더 오래갈 수 있겠다 생각했고 곡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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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 싱글 '있는 모습 그대로'를 내놓는 가수 로이킴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웨이크원 제공)

-'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의 롱런 히트, 소회가 어떤지?

▲'노래방 VS'로 처음 낸 곡인데, 우승자인 박종민 군이 너무 잘 불러주기도 했고, 시너지가 잘 맞아서 잘 완성됐다. 모든 곡을 만들 때 겉으로 티 내지 않으면서도 속으로는 잘되기를 바라는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마주하니 기뻤다.

뚫기 어려운 단단한 차트권에 진입한 것은 물론,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는 점은 정말 행복하다.

-데뷔 13년 로이킴, 스스로에게 기특함과 아쉬움을 찾자면?

▲아쉬운 점은 늘 많다. 데뷔 당시의 무대만 봐도 노래하는 것보다 패기만 가득했다.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 길이 있어 지금 제가 있기에 후회는 없다.

기특한 점이라면 그렇게 13년을 걸어오는 동안 제 중심이 흔들리지 않은 채 뚝심 있게 걸어온 것, 그것은 스스로도 칭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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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 싱글 '있는 모습 그대로'를 내놓는 가수 로이킴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웨이크원 제공)

-데뷔 초보다 보컬이 점점 단단해지고 꽉 차는 느낌이 있다. 특히 신곡의 록킹한 분위기에서는 그러한 부분이 역력한데, 스스로 의도된 변화인가?

▲자연스러운 것도 있고, 의도한 것도 있다. 데뷔 직후에는 음악을 따로 배우지 않았기에 공연을 다니다 보면 무리가 많이 따랐다. 자연스레 목 건강을 유지하면서 오래 노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

그러다 군 복무 당시 우연히 깨달은 가창법과 함께 스스로 연구하게 되고, 지금까지 오게 됐다. 저를 예전부터 좋아해주셨던 팬분들이 그리워하는 목소리와 함께, 두꺼운 중저음과 고음으로 펼쳐지는 데뷔 초 감성 분위기를 새롭게 선보일 수 있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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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 싱글 '있는 모습 그대로'를 내놓는 가수 로이킴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웨이크원 제공)

-로이킴 인생의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 물론 봄 같은 순간은 굉장히 많았다. 많은 분들과 함께 제 이야기들을 쓴 곡들로 공감을 얻으며 행복감을 느끼는 순간, 그게 봄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까지 이어올 수 있었던 동력은 역시 팬분들 덕이다. 늘 감사하다.

-미니 또는 정규 앨범 계획?

▲아직은 없다. 정규 4집 당시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많이 한 상태에서, 곡이 쌓여가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싱글로 거듭 내면서 쌓이는 이야기들로 다시 한번 정규를 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