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대학교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GARD cohort research center·단장 이건호)과 건양대학교 알츠하이머병 비임상 효능시험센터(센터장 문민호) 및 임상서비스 전문기업 코랩(kolab, 대표 김하숙)이 손을 맞잡고 치매 분야 정밀의료 기술 조기 상용화를 위한 3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비임상(Preclinical) 연구와 임상(Clinical) 연구의 연계를 통해 알츠하이머 치매 관련 의료기술의 초고속 인허가 플랫폼(Fast-track approval platform)을 구축하기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다.
3개 기관은 △알츠하이머병 등 노인성 질환 예방 및 치료기술의 임상, 전임상 효능 평가 △알츠하이머병 등 노인성 뇌 질환 원인 규명 △임상 바이오마커 기반 정밀 진단기술 개발 △임상-비임상 데이터 통합 플랫폼 구축 △국가 연구개발사업 공동기획 및 수행 △연구 인프라 및 전문인력 교류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구체적인 공동연구로는 비임상-임상 연계 바이오마커 발굴, 환자 맞춤형 치료제의 효능 예측 모델 개발 및 실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비임상 모델 고도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3개 기관이 결합하는 강점으로는 △'조선대 GARD 코호트'의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치매 전단계 고위험군 임상 데이터 확보 △'건양대 알츠하이머병 비임상 효능시험센터'의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비임상 유효성 평가 전문성 보유 △'코랩'의 노인성 질환에 특화된 정밀의료 기반 노인성 뇌 질환 연구 및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전문 'TRC-CRO(SMO)' 초고속 임상실증과 임상시험 서비스 제공으로 들 수 있다.
이건호 조선대 GARD 코호트 단장은 “GARD 코호트의 임상 빅데이터는 건양대의 비임상 모델 개발과 유효성 평가에 필수적인 타깃과 바이오마커를 제공할 수 있다”며 “3개 기관의 데이터와 전문성이 융합된 통합 플랫폼은 치매 치료제와 진단기기의 국내 허가는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민호 건양대 알츠하이머병 비임상 효능시험센터장은 “비임상과 임상의 간극을 줄이는 것이 치매 정밀의료 상용화의 핵심”이라며, “이번 협약은 기술의 '죽음의 계곡'을 뛰어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하숙 코랩 대표는 “코랩은 즉시 임상시험이 가능한 참가자 코호트를 확보하고 있어 임상시험 개시까지의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며, “제약·바이오 기업입장에서는 피험자 모집과 맞춤형 대상자 관리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빠르게 임상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을 대상으로 비임상-임상 연계의 초기 단계부터 인허가까지 전주기적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각 기관의 전문성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치매 정밀의료 상용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특히, 공동으로 구축하게 될 초고속 인허가 플랫폼은 치매 의료기술의 개발 단계부터 임상 적용까지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