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광고요금제' 확산…“OTT 광고 시장 더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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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신원수 한국디지털광고협회 부회장, 강신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책임연구위원,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 이춘 넷플릭스 한국광고사업부문 디렉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광고형 요금제가 확산되며 광고 시장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는 26일 서울시 중구 '제1회 미디어 이슈와 콘텍스트' 세미나를 개최하고 광고형 요금제가 국내 OTT 산업과 광고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했다.

최근 국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와 티빙 등 주요 사업자가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했다. 광고형 요금제는 기존 스탠다드 요금제 대비 약 60% 저렴한 월 5500원으로 동일한 풀HD 화질과 동시 시청 지원, 대부분의 콘텐츠 이용이 가능해 수요가 높다.


강신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책임연구위원은 “글로벌 디지털 광고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국내 OTT 사업자 또한 광고 기술 고도화와 맞춤형 솔루션 제공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OTT는 시청 몰입을 중시하는 만큼 타깃 광고, 민감 콘텐츠 차단, 특정 콘텐츠 배제 옵션 등 정교한 광고 기술을 통해 소비자 경험과 광고 효과를 동시에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콘텐츠진흥원 '2024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티빙 이용자의 24.6%는 광고요금제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85.2%는 광고요금제를 유지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신원수 한국디지털광고협회 부회장은 “OTT 시장에서 광고형 요금제 활성화는 필연적이며, 가격 대비 콘텐츠 만족도가 높다는 점이 소비자에게 큰 메리트”라며 “광고요금제 시장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에서 광고요금제를 가장 먼저 도입한 넷플릭스는 타깃팅·측정·리포팅 기능을 지속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캐나다에서 자체 광고 기술 플랫폼을 도입했으며, 오는 2025년 4월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확대 적용을 계획 중이다.

이춘 넷플릭스 디렉터는 “한국은 높은 광고 퀄리티와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춘 시장으로, 넷플릭스 철학인 '광고도 콘텐츠'라는 방향성과 잘 맞는다”며 “올해 2분기에는 AD-Tech 고도화를 통해 광고주 및 대행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광고시장의 혁신과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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