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6일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젠티(대표 최은진)와 거대언어모델(LLM) 기술 활용에 관한 업무협약(MOA)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원자력 연구 효율성 강화를 위한 지능형 에이전트 구축이 목표다. 원자력연이 최근 선보인 원자력 특화 AI 솔루션 '아토믹GPT'와 젠티의 LLM 기술을 결합, 방대한 원자력 자료를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돕주는 혁신 AI 솔루션을 구축하고자 한다.
아토믹GPT는 원자력 기술 문서 분석, 연구 정보 검색, 연구 문서 자동 요약 및 생성 등 연구자들이 겪는 다양한 어려움을 해소하도록 자체 개발한 AI 프로그램이다.
젠티는 산업별 최적화 AI 모델 개발에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특히 자연어 처리, 의미 기반 검색 기술로 복잡한 문서를 분석해 원하는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제공하는 플랫폼이 강점이다.
지난 2021년 원자력연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AI그랜드챌린지에 참가해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표와 그림 등이 포함된 복잡한 원자력 관련 문서에서 핵심 정보를 빠르게 찾아 정리하고, 자연어 기반 질의응답 챗봇 등을 갖춘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연구원 외부와 분리된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보안·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개발해 활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원자력 연구에서 기초적인 문서작업 소요 시간을 최소화한다.
최은진 젠티 대표는 “다년간 축적된 문서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원자력연이 혁신적인 정보처리 및 연구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기술적 협력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제 디지털원자로.AI연구센터장은 “원자력과 같이 데이터가 방대하고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일수록 문서 분석 AI 기술의 효과가 클 것”이라며, “앞으로도 AI를 통해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