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광민 서울시의원이 가계 통신비 부담을 경감할 공공와이파이 확충이 더욱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통신 지출은 12만 5000원으로 전체 가계지출의 4.3%를 차지하며, 이 중 전화요금과 인터넷 이용료 등 통신서비스 비용만 해도 10만원에 이른다.
서울시는 시민 정보 접근성 확대 및 데이터 이용 부담 감소를 위한 공공와이파이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2025년까지 공공와이파이 280대 추가 설치하고 기존의 노후 장비 450대를 최신 와이파이6(WiFi 6) 기기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공공와이파이 연간 이용량은 전년 대비 52% 증가, 접속자 수는 124% 급증했다. 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2.6%가 와이파이를 이용하고 있으며, 서울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 이용 경험자는 74.5%에 달했다. 특히 64.7%는 공공와이파이가 통신요금 절감에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 서울시는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과 디지털 취약계층 이용 시설을 중심으로 공공와이파이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고 의원은 편의점과 버스정류장 등 시민 접근성이 높은 민간 거점을 활용한 공공와이파이 확충 방안을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2023년 서울시 조사 결과에서도 서울시 공공와이파이 이용률이 가장 높은 장소는 버스 및 버스정류장(전체 이용의 51.2%)으로 나타나 고 의원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고 의원은 “2023년 서울시 공공 와이파이 이용량을 통신비로 환산하면 서울시민들의 편익이 2072억 원에 이르며, 이를 고려하면 보다 전략적인 목표치 설정과 양질의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기본계획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공공와이파이는 단순한 인터넷 접속 수단이 아니라 디지털 취약계층을 포함한 모든 시민의 기본적 디지털 복지를 보장하는 공공서비스”라며 “서울시는 공공와이파이 확대 목표를 명확히 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