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이광형)이 지난해 미국에서 특허를 가장 많이 등록한 대학 세계 10위에 올랐다. 국내 대학 중에는 3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미국 국립발명학술원(NAI)가 2013년부터 발행하는 '톱 100 월드와이드 유니버시티'는 미국 특허청(USPTO) 등록 특허정보를 사용해 매년 미국 특허를 부여받은 상위 100개 대학 순위를 매긴다.
KAIST는 미국 특허를 176건 등록, 이와 같은 순위를 달성했다.
KAIST는 특허와 관련,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KAIST는 직무발명을 디바이스, 디지털, 모빌리티, 화학, 바이오·메디컬 등 5개 기술 분과로 분류해 분과별 변리사, 기술이전 전문가가 발명평가를 실시, 발명을 기술성, 사업성에 따라 등급화하해 관리하고 있다.
활용 가능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특허를 선별해 미국, 중국, 유럽 등 세계 주요국 해외특허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 선별 우수기술에 대해 PCT(특허협력조약으로 회원국 간 하나의 PCT 출원서로 특허 획득을 원하는 다수 국가로 진입할 수 있는 제도) 국제특허, 해외 개별국 2개국을 지원하며, 기획 기술이전을 위해 다수의 해외 국가 출원도 지원하고 있다.
이건재 KAIST 기술가치창출원장은 “KAIST는 앞으로도 우수 연구성과에서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핵심 원천기술을 발굴하고 고부가가치 지식재산을 창출하는 글로벌 가치창출 선도대학으로 전략적 기술사업화를 통한 KAIST만의 기술가치 창출 생태계 조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AIST는 동영상 압축 기술을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등 국제 표준특허로 다수 등록하고 있으며, 작년 기준 표준 특허로만 누적 기술료 100억 원을 돌파한 바 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