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몬스가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 치우며 2년 연속 침대업계 1위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제품과 비건 매트리스 N32를 앞세운 멀티 브랜드 전략이 적중한 결과로 분석된다.
24일 시몬스 침대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 신장한 32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5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65% 신장했다.
이로써 시몬스는 지난 2023년 처음으로 에이스침대를 누르고 1위에 오른 이후 2년 연속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32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몬스의 매출 상승 요인으로는 먼저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에서의 독주가 꼽히고 있다. 주요 5성급 특급호텔 점유율 90%을 기록하고 있고, 초프리미엄 라인업 '뷰티레스트 블랙'은 연 성장률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동시에 멀티 브랜드 전략을 앞세운 하이엔드 비건 매트리스 N32이 시장에 안착한 점도 두드러진다. N32를 내세워 프리미엄 폼 매트리스 시장을 공략하고, 업계 최초 '3대 펫 안심인증'을 획득한 펫 매트리스를 출시해 미래를 위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시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6%로 전년 대비 6%포인트(P) 늘었다. 영업이익률이 높아진 것은 지난 한 해 비상경영체제 운영을 통한 체질개선으로 내실을 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으로도 12억5000만원을 사용했다. 여기에는 사실상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바나듐 포켓스프링' 개발, 생분해가 가능한 소재를 사용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비건 매트리스 출시, 사람이 쓰는 침대와 동일한 원재료와 공법으로 생산하는 펫 매트리스 출시 등이 포함돼 있다.
뿐만 아니라 사회와 적극 공감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통해 침대업계 1위 브랜드로서의 품격을 보여주며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제품이 판매될 때마다 소비자가격의 5%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 리모델링 기금으로 쌓이는 업계 최초 ESG 침대 '뷰티레스트 1925'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이와 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으로 지난해 기부금은 14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지난해 시몬스는 소비자의 변함없는 성원에 보답하고자 기업의 본질인 기술 혁신에 더욱 매진했다”며 “특히 올 한 해는 불안정한 국제정세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유독 더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품 가격동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