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 중인 레벨4 무인 자율주행 셔틀에 대해 안전성 검증을 위한 시험·평가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동안 자율주행차 제작사는 올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무인 자율주행차를 자체 개발하고 있었다. 하지만 자율주행 시스템 안전 성능을 평가할 기준과 방법이 없어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TS는 레벨4 자율주행차의 성능검증 방법을 마련해 왔다. TS는 스타트업이 자체 개발한 레벨4 자율주행차의 상용화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작년 하반기부터 성능검증을 단계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TS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제외한 자동차의 구조 및 기능이 125개 항목의 자동차안전기준에 적합한지를 평가한다. 또 핸들이나 패달이 없는 등 구조적 특성으로 안전기준 평가가 어려운 항목이 있는 경우 기준특례 또는 별도의 시험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자율주행차가 제작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안전기준 적합 여부에 대한 확인이 완료된 이후에는 UN WP.29에서 논의 중인 자율주행시스템 안전성 평가 방법과 국내·외 최신 안전성 평가지침 등을 적용한 성능 평가를 통해 자율주행시스템의 안전성을 검증한다.
특히 자동차 및 보행자와의 사고 예방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개발한 25개의 사고 예방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스타트업이 제작한 자율주행시스템의 안전성 평가를 올해 상반기부터 개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제작된 레벨4 자율주행차가 설계된 운행가능영역(ODD)에서 안전하게 운행될 수 있는지 실도로 검증도 수행한다.
TS는 연내 평가 방법의 세부 기준을 고도화하여 자율주행차 안전성 검증 수준을 더 강화할 계획이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레벨4 자율주행차 도입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해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는 한편, 미래차 산업이 지속 가능하고 균형 잡힌 성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