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무슬림, 한달간 낮엔 굶는다...오늘부터 라마단 금식

해 떠 있으면 물도 못 마셔
하루 5번 기도 더 엄격하게 지키고
코란 읽기 등 철저한 금욕시간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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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티크랄 모스크에서 여성 무슬림들이 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 세계 약 20억 무슬림들이 해가 떠 있는 동안 물조차 마시지 않고 성스러운 라마단 금식 기간을 맞이했다.

3월 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종교부는 전날 최서단 아체주에서 이슬람 천문학 관측자들이 초승달을 확인했다며 1일부터 라마단이 시작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발표 직후, 자카르타의 이스티크랄 모스크에는 저녁 기도를 드리기 위한 수만 명의 신도들이 몰려들었다.

라마단은 이슬람력으로 9번째 달에 해당하는 중요한 기간으로, 무슬림들의 5대 종교적 의무 중 하나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터키, 이집트 등 여러 나라들도 1일부터 라마단을 시작했으며, 파키스탄과 이란 등은 2일부터 라마단을 시작했다.

이슬람력은 초승달을 기준으로 날짜가 정해지는데, 초승달을 직접 관찰한 후 라마단 시작을 알리는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날씨 등의 이유로 초승달을 볼 수 없으면, 그날 라마단을 시작하지 않고 하루 늦춰서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라마단 동안 무슬림들은 일출부터 일몰까지 음식과 물을 전혀 섭취하지 않으며, 하루 5번의 기도를 더 엄격히 지킨다. 또한 흡연과 성관계는 물론 껌 씹기도 자제하는 등 철저한 금욕의 시간을 보낸다. 이 시기에는 코란 읽기, 자선 활동, 선행 실천에 더욱 힘쓴다.

또한 대부분의 식당은 낮 동안 문을 닫거나 검은 커튼으로 창문을 가려 영업한다. 반면에 해가 지면 가족과 친지, 이웃들을 초대해 함께 '이프타르'라는 저녁을 나누며 금식의 끝을 기념한다.

이렇듯 금식 기간 동안 소비가 증가하고, 식료품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도 자주 발생한다. 라마단이 끝난 후에는 '이드 알 피트르'라는 명절이 시작되어 한 달간의 금식을 마무리하고 기쁨을 나눈다.


김태권 기자 tk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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