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공연·MD 앞세워 2년 연속 매출 2조↑…영업익 38%↓, 해외·신사업 투자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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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공연·MD 부문의 성장과 함께, 2년 연속 연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25일 하이브 측은 공시채널을 통해 2024년 영업실적(잠정, 연결기준)을 공개했다.

공개된 바에 따르면 2024년 하이브는 전체적으로 매출 2조2545억원(전년 대비 4%↑), 영업익 1848억원(전년 대비 38%↓)을 기록했다.

항목별 매출기록들은 여러 방향에서 성장했다. 직접참여형 매출은 음반원 부분의 하락분(전년 대비 11.3%↓)을 공연부문에서 만회(전년 대비 25.6%↑)하면서 총 1조4453억원(전년 대비 1.8%↓)을 기록했다.

우선 음반 측면에서는 2년 연속 1000만장 판매고를 올린 세븐틴을 필두로 △연간 써클차트 톱10·일본 오리콘 연말결산 등에 앨범을 진입시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미국·일본 연간앨범 최상위에 오른 엔하이픈(545만장) △K팝 여성 아티스트 중 최고 판매고를 기록한 뉴진스 △최근 공개한 '오늘만 I LOVE YOU'와 함께 밀리언셀링에 성공한 보이넥스트도어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또 음원으로는 개별 솔로곡과 피처링 호흡을 펼친 진, 지민, 뷔, 정국, RM 등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르세라핌(EASY, CRAZY)이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인을 달성한 가운데, 신인그룹인 TWS(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멜론 연간1위), 아일릿(Magnetic, 미국 빌보드·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인) 등의 국내외 활약이 두드러졌다.

공연부문은 신인그룹을 더한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군의 성장세와 함께, 147회 콘서트와 25회의 팬미팅을 진행하면서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핵심은 세븐틴, 엔하이픈,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이끌었다.

간접참여형 매출은 전년 대비 29.1% 증가한 4200억원을 기록했다. 대규모 월드투어 행보에 따르는 관련 MD와 응원봉 판매상승분과 함께, 방탄소년단,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각 그룹의 멤버들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 상품들의 인기도가 크게 작용했다.

해외법인 측면에서는 영향력이 크게 늘어났다. 특히 하이브 아메리카는 2년 연속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른 칼리피어스 등 빅머신 레이블 그룹 아티스트와 퀘이보(Quavo), 릴 베이비(Lil Baby), 릴 야티(Lil Yachty) 등 인기 뮤지션들을 앞세운 QC 뮤직 등 레이블 성과와 함께, 매니지먼트 사업 부문 SB 프로젝트에 브리트니 스피어스, 어셔, 저스틴 팀버레이크, 레이디 가가, 셀레나 고메즈와 같은 미국 유명 가수들을 담당한 케이드 허드슨(Cade Hudson)을 최근 영입하며 역량을 키웠다.

이러한 매출영향력 성장에 반한 영업익 감소는 군백기 상태인 방탄소년단의 팀활동 부재와 함께, 신인그룹의 성장안착을 위한 투자는 물론 미국에서의 캣츠아이 데뷔, 하이브 라틴아메리카 설립 후 안정화 등 해외법인 투자와 위버스, 게임 등을 포함하는 신성장 사업 기반강화 등의 투자들이 선제적으로 집행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이브는 이같은 연간실적 지표와 함께, 올해 펼칠 다양한 계획들을 제시하며 수익성 개선을 예고했다. 올해 중반 군백기를 마무리할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한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들의 꾸준한 성장세, 미국·일본·라틴 등 해외법인에서의 팀 프로젝트 등이 최우선 개선요소로 꼽힌다.

또한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위버스 디지털 멤버십 관련 매출과 함께, 하이브IM을 구심점으로 한 '아키텍트: 랜드오브엑자일' 등의 퍼블리싱과 '퍼즐 세븐틴' 등의 자체개발 게임의 론칭,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수퍼톤 시프트', '수퍼톤 플레이' 등 신규 플랫폼 서비스 또한 새로운 성장기반이 될 예정이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