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과학기술 전공자 취업 어렵고 환경도 열악

BISTEP, 현황 분석 결과
석사 이상 고학력자 임금 격차 더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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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연관)직업 비정규직 비율과 임금수준(부산 vs 전국) = 비스텝 제공

부산 지역 과학기술 전공자의 취업이 전국 대비 상대적으로 어렵고, 처우도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원장 김영부)은 부산 거주 과학기술 전공자 취업 현황을 조사 분석하고, 지역 과학기술 인력의 효과적 활용 방안을 제시한 '부산 과학기술 전공자 취업 현황과 시사점' 브리프를 25일 발간했다.

브리프에 따르면 부산 과학기술 전공자 전공 관련 직종 취업률은 전국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과학, 정보통신, 공학 분야 전공자와 석사 이상 고학력자의 과학기술 직업 종사율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보건의료 분야만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과학기술 전공 취업자 가운데 청년층 비중이 낮았다. BISTEP은 과학기술 인력 분야에서도 부산의 고질적 문제인 청년 인구 유출 및 고령화 현상이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근무 여건을 비롯한 처우도 열악했다. 부산 과학기술 전공자는 전국 평균에 비해 비정규직 비율이 높고 임금 수준은 낮았다. 고학력일수록 전국 평균 대비 월평균 임금 격차는 더 컸다.

정보통신 분야 비정규직 비율은 전국 평균이 18.1%였으나 부산은 28.8%로 격차가 가장 두드러졌다. 반면, 보건의료 분야 종사자는 전국 평균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았다.

손희경 BISTEP 연구원은 “과학기술 전공과 직업 간 미스매치를 완화하고 과학기술 분야 일자리 경쟁력을 높이려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미래 기술·산업 분야에서 인재 현황에 대한 심층 분석을 토대로 산업계 수요에 부합하는 인재양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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