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 지속 성장하면서 국내 톡신 3사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메디톡스 컨센서스는 지난해 매출 2426억원, 영업이익 321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각각 9.69%, 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최대 실적을 넘는 수치다.
메디톡스 주력 제품은 보툴리눔 A형 독소 의약품 메디톡신, 이노톡스, 코어톡스 등이다. 해외 약 3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말 계열사 뉴메코에서 차세대 톡신 제제 '뉴럭스'를 출시하며 4종의 톡신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뉴메코의 뉴럭스는 지난해 페루, 태국에서 허가를 받고 해외에 진출했다.
메디톡신은 적응증도 넓혀가고 있다. 국내에선 미간주름 외에 외안각주름, 뇌졸중 후 상지경직, 소아 뇌성마비 첨족기형, 양성 본태성 쌍꺼풀 경련, 경부근 긴장이상 등에 허가를 받았다. 중국에선 미간주름, 본태성 눈꺼풀 경련을 적응증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액 1조 2654억원, 영업이익 1638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3% 성장하며 영업이익률도 18% 상승했다.
이 중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지난해 연간 매출 186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7% 성장했다. 나보타 매출 중 수출 비중은 약 84%다.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에서는 미용 톡신 시장 점유율 13%를 기록하며 2위에 안착했다. 지난 1월에는 중동 최대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나보타를 론칭했다.
적응증도 확장 중이다. 미국에서 경부근긴장이상 임상 2상을 마쳤고, 만성 편두통 치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휴젤은 지난해 매출 3730억원, 영업이익 1663억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16.7%, 41.2% 성장한 수치다. 특히 보툴리눔 톡신은 전년 대비 20.2% 증가한 2032억원 매출을 올렸다.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39.6% 성장했다.
휴젤은 상반기 내 보툴리눔 톡신을 미국에 출시하고, 시장 확대를 위해 영업·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휴젤은 3년 내 미국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선 적응증 확장을 위해 과민성방광, 경부근긴장이상, 양성교근비대증 임상 중에 있다.
이 같은 시장 확대 속에서 GC녹십자웰빙도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 이리바이오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타깃 시장은 미국, 중국, 브라질 등이다. 중국에선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임상 3상 완료 후 상반기 신약승인신청(NDA)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브라질은 연내 국가위생감시국(ANVISA) 인증을 획득해 올해 말 첫 출하가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보툴리눔 톡신은 균주를 잘 배양하면 되고, 잘 만든 제품 하나로 적응증을 확장하면 되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며 “시장도 계속 확대되고 있고 제조업, 신약개발 등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잘 나오다 보니 많은 기업들이 뛰어든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