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금융사들이 신규 광고 모델을 선정하며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출생) 공략에 나섰다. 모델 공개 절차도 마케팅에 활용하며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신규 광고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우리WON의 뉴 모델을 맞혀라' 소셜 캠페인을 진행, 모델 실루엣, 목소리, 글씨체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모델에 관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얻는 가운데, 네티즌들은 새로운 모델로 4세대 걸그룹 대표로 떠오른 '아이브' 장원영을 유력하게 지목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기존 '장기계약' '신뢰감' 이미지 추가에서 나아가 혁신과 트렌디함을 강조하기 위해 단기계약 방식으로 모델 라인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미래 핵심 고객인 MZ세대 확보를 위해 MZ세대에서 파급력과 브랜드파워가 강한 모델을 선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모임통장 출시와 함께 차은우를 모델로 선정했다. '잘 모이기 위해 잘 생긴 모임통장'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모델 공개 이전부터 실루엣을 공개하며 모델과 신규 상품에 대한 관심도를 끌어 올렸다.
은행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 맞춰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트렌드에 걸맞는 모델을 기용해 MZ세대를 타겟팅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
지난 1월 하나금융그룹의 '지드래곤' 광고모델 선정은 업계를 막론하고 호평받고 있다. 하나금융은 창의적인 감각과 개성으로 대표되는 지드래곤을 통해 트렌드를 선도하는 혁신 금융 플랫폼이라는 가치를 강조했다. 지드래곤 역시 SNS에 '하나'를 의미하는 손가락 사진을 게시하며 향후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KB금융은 이달 초 4세대 대표 걸그룹 '에스파'와 재계약을 완료했다. KB국민은행은 2021년부터 에스파와 협업하며 다양한 브랜드 스토리를 꾸려왔다. KB리브모바일 광고와 함께 '리브 마이 라이프' 음원을 공동제작하고, 에스파가 출연한 웹 드라마를 제작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행보를 펼쳐왔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