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휴젤, '보툴리눔 톡신' 美 수출 수직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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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국산 보툴리눔 톡신 북미 지역 수출이 수직상승했다.

9일 관세청 의료기기 월별 수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 보툴리눔 톡신의 미국·캐나다향 수출은 854만6000달러(한화 12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2% 급증했다.

현재 국내에서 북미 지역에 보툴리눔 톡신을 수출하는 회사는 대웅제약과 휴젤 두 곳이다. 보툴리눔 톡신 수출 확대는 미국 내 미용·의료 시장 확대와 함께 대웅제약의 전략적 공급 증가, 휴젤의 판매 준비가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통한 수출을 대폭 확대했다. 대웅제약은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의 승인을 획득하고 판매 순항 중이다. 지난해 미국 시장 점유율 13%를 차지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전년대비 북미 지역 수출이 상당량 늘어난 것이 맞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때문에 미리 수출을 늘린 것은 아니고, 기존 계획대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휴젤은 지난해 7월 미국 베네브와 파트너십을 맺고 올해부터 본격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휴젤은 베네브 영업망을 토대로 영업·마케팅·교육·연구 등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3년 내 약 10% 시장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중국 수출은 471만 달러(6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액은 2616만2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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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월별 품목별 수출데이터(출처:관세청, 다올투자증권)

한편,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1위 기업인 애브비의 지난해 4분기 미용 보톡스 매출은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설 연휴가 있었음에도 양호한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미국에서 비만치료제인 GLP-1 사용 환자들의 톡신 계열 처방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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