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5년(2020~2024년)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결산 관련 사유로 퇴출된 상장사가 45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91%가 감사의견 비적정이 사유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4사업연도 결산 관련 시장참가자 유의사항'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결산 관련 상장폐지된 기업은 총 45곳이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6곳, 코스닥시장 39곳으로 코스닥시장 상장사 퇴출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상장폐지 사유를 살펴보면 감사의견 비적정이 41곳(91.1%)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사업보고서 미제출이 4곳(8.9%)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퇴출된 6개 기업 모두가 감사의견 비적정 사유였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결산 관련 상장폐지 기업은 지속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12곳(전체 상장폐지의 38.7%)에서 △2021년 11곳(28.2%) △2022년 11곳(25.0%) △2023년 7곳(16.3%) △2024년 4곳(7.3%)으로 줄어들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2024년 전체 상장폐지 기업(55곳) 중 결산 관련 상장폐지 비중이 7.3%로 5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거래소는 올해 결산 시기에도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2023사업연도 감사의견 비적정으로 상장폐지가 유예된 31개사(유가증권 5사, 코스닥 26사)의 경우 2024사업연도 감사의견에 따라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면밀한 관심이 요구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감사보고서는 투자판단에 중요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 상장사들은 이를 받는 즉시 공시해야 한다”며 “외부감사인과의 협조체계를 구축해 감사의견 비적정 기업에 대한 적시 시장조치를 취하는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