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아이브(IVE)가 또 한 번 완벽한 컴백을 예고했다.
아이브(안유진, 가을, 레이, 장원영, 리즈, 이서)는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세 번째 EP 'IVE EMPATHY(아이브 엠파시)'의 발매 기념 간담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날 간담회의 MC는 아나운서 김미정이 맡았다.
이번 컴백은 여러가지로 뜻깊다. 먼저 멤버 장원영이 타이틀곡 'ATTITUDE(애티튜드)'의 작사에 참여했고, 또 컴백일이 멤버 레이의 생일이다. 더불어 첫 월드투어를 마치고 처음으로 선보이는 새 앨범이기도 하다.
장원영은 "그동안 꾸준히 작사를 했고, 그 가사를 팬과 회사에서 좋아해줘서 타이틀을 써보고 싶다고 내가 먼저 의견을 냈다. 바꿀 수 없는 상황을 받아들이는 유쾌한 마음가짐을 가사로 표현했다 내가 럭키비키로 사랑을 받았는데, 럭키비키적인 태도를 담은 가사니까 재밌게 들어주면 좋겠다"라고 작사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레이는 "1년 365일 중 내 생일에 컴백할 수 있어서 너무 너무 행복하다. 팬과 많이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때문에 더 기쁘다. 멤버와 우리를 사랑해주는 다이브와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라고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안유진과 리즈는 "월드투어를 통해 우리가 더 돈독해지기도 하고 성장하기도 했다. 선공개곡 'REBEL HEART'로 활동하면서 월드투어 후 성장했다는 말을 많이 해줘서 더 고마웠다"라고 강조했다.
장원영이 작사에 참여한 'ATTITUDE'는 수잔 베가의 'Tom’s Diner(탐스 다이너)’를 샘플링한 곡으로, 화려한 신스 사운드와 대중들에게 친숙한 멜로디, 중독성 넘치는 후렴구가 특징이다. 바꿀 수 없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바꿀 수 있는 것은 나의 태도뿐이기에, 바꿀 수 없는 상황을 유쾌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노랫말에 담겼다.
이에 장원영은 "우리 아이브가 지금까지 자기애가 가득찬 모습을 그려왔다면 이번에는 다양한 시선의 모습을 담으려 했다.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시선을 담으려 했으니 잘 들어줬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ATTITUDE'는 역대 아이브가 발표한 곡중 손에 꼽힐 정도의 고음 구간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메인 보컬 리즈는 "'I AM'보다 높은 곡이 나올 줄 상상도 못했다. 그래도 연습을 많이 해서 무대에는 문제없을 거라고 자신한다"라며 웃었다.
사실 아이브는 데뷔 초부터 이미 '완성형 아이돌'로 이름을 알렸고, 매 활동마다 그에 걸맞은 성과를 이뤄왔다. 하지만 아이브 스스로는 여전히 자신들은 '완성을 향해 가는 과정'에 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장원영은 "그런 수식어를 얻게 되는 게 감사할 따름이다. 그런 시선들이 우리에게 새로운 자극이 되는 것같다. 그래서 굉장히 큰 힘을 얻고 있다. 우리는 우리만의 스탠스로 나아가려 하고 있고 그 흐름을 예쁘게 봐주는 것같아서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안유진도 "데뷔때 완성형 아이돌이라는 수식어에 맞게 성장해 가고 싶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그 과정 중이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무대경험을 통해서 여유로운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 다양한 팬과 만나고, 더 많은 팬이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단, 아이브의 완성은 결국 아이브다. 리즈는 "아이브는 '아이브답다'는 말이 가장 잘 맞는 것 같다. 아이브가 아이브했다는 말을 들으면 가장 좋을 것 같다"라고 늘 아이브다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IVE EMPATHY'에는 타이틀곡 'ATTITUDE(애티튜드)'를 비롯해 선공개곡 'REBEL HEART(레블 하트)', 'FLU(플루)', 'You Wanna Cry(유 워너 크라이)', 'Thank U(생크 유)', 'TKO(티케이오)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음원과 함께 공개되는 뮤직비디오에는 아이브만의 '애티튜드'로 인해 '사랑이 없는 사회(Loveless Society)'가 변화해 가는 모습이 담긴다. 멤버들은 기계적인 사람들 속에서 독특한 '애티튜드'를 유지하며 아이브만의 당찬 매력을 드러냈다. 3일 오후 6시 발매.
전자신문인터넷 최현정 기자 (laugardag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