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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사업용 태양광 신규 설치 용량이 3.16GW를 기록, 2021년 이후 다시 3GW대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사업용 태양광 누적 보급 용량은 27.1GW를 기록했다. 신규 보급 용량은 2020년을 기점으로 감소하다 2022년 이후 증가추세로 이어가게 됐다.
산업부는 태양광 발전 신규 설치량이 양호한 입지 개발 유도, 투자 여건 개선 등 복합적 요인에 의해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공장용지(지목)' 내 태양광 설치 증가를 보급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지난해 공장부지에 설치된 태양광은 약 809㎿로, 전년 대비 64%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발표한 '산단 태양광 활성화방안'의 효과와 더불어, 비교적 양호한 계통·주민 수용성에 기반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태양광 모듈 가격 하락,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단가 상승 등에 따라 태양광 투자 여건이 개선되면서 보급 증가를 뒷받침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별로는 전남(542㎿), 경북(538㎿), 충남(521㎿), 경기(370㎿) 등이 보급 거점 역할을 했다.
특히 경북·경기의 경우, 공장용지에 설치된 태양광 보급 확대 영향 등에 따라 각각 전년 대비 49%, 108% 상승해 두드러진 보급 증가추세를 보였다. 지목 별로는 공장용지(809㎿), 답(596㎿), 전(419㎿) 순으로 보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경록 산업부 재생에너지정책관은 “지난해 사업용 태양광 보급 성과는 전력망 부족 등 어려운 태양광 보급 여건하에서 달성한 값진 성과”라면서 “올해도 산단, 주차장 등 태양광 우수입지 발굴을 추진하고 영농형의 경우 표준모델 수립 등 본격 도입을 대비한 보급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태양광 부지확보, 관련 규제 개선 등을 위한 관계부처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력망 여건을 고려한 질서 있는 태양광 보급을 추진하면서, 국내 공급망 확보를 위한 태양광 산업생태계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