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간의 서명 1만8475명 명부 이상일 시장에 전달
경기도의 우선순위 배제에 아쉬움 표명…국토부 설득 노력 지속

경기 용인특례시는 이상일 시장이 수지구 시민들이 23일간의 서명운동을 통해 모은 1만8475명의 서명 명부를 전달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서울 종합운동장역~수서역~성남 판교~용인 신봉·성복동~수원 광교~화성 봉담)에 대한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것으로,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사업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수지구 통장연합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0일까지 서명운동을 펼쳤다. 이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사업'에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을 반영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수지구 11개동에서 1만8475명이 참여했다.
이상일 시장은 “지금까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백원국 국토교통부 교통담당 2차관 등 정부 관계자들을 여러 차례 만나 경기남부광역철도사업의 당위성과 경제적 타당성이 확인된 용역 결과 등을 설명하며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시민들의 염원인 경기남부광역철도사업이 실현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시장은 경기도가 이 사업을 국토교통부가 요청한 우선순위 1~3위에 포함시키지 않은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이 시장은 “경기도는 김동연 지사의 중점 사업인 GTX플러스 3개 사업을 우선순위 1~3위에 올려 용인·수원·성남·화성시 시민을 실망시켰다”고 지적했다.
경기남부광역철도사업은 용인, 수원, 성남, 화성을 포함해 4개 도시 138만명 시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소요 예산은 5조2000억원 수준으로, 비용대비편익값이 1.2로 경제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경기도가 주력하는 'GTX플러스' 3개 사업은 12조3000억원이 투입되는 데 비해 혜택을 보는 도민은 49만명에 그쳐 상대적으로 경제성이 낮다는 평가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시장으로서 시민을 위한 경기남부광역철도사업을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국토교통부 박상우 장관, 진현환·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을 만나는 등 사업 결정권을 가진 인사를 만나 설득해왔다”며 “(김동연 지사가) 용인을 비롯한 4개 도시와의 협약 이후 성실한 활동을 하지 않았고 1대1 토론도 기피했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이날 받은 서명부를 국토교통부에 전달하면서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사업'에 반영될 때까지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