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지난해 영업손실 2조 축소…4분기 831억 흑자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를 2조원 가까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환을 가속화하며 사업구조를 개선한 효과로, 지난 4분기에는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4년 연간 매출 26조6153억원, 영업손실 5606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매출은 2023년 대비 24.8% 늘었고, 영업손실은 77.7% 줄였다.

LG디스플레이 측은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로 전년 대비 매출이 성장했고 구조적 원가절감 활동 및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손익을 개선, 적자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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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2024년 연간 및 분기별 매출.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

IT, 스마트폰 등 중소형 패널 공급 확대 효과로 분석된다. 상반기에는 처음으로 OLED를 채택한 애플 아이패드 프로에 패널을 공급했고, 하반기에는 아이폰16 시리즈에 전년 대비 많은 OLED 패널을 공급했다. 특히 아이폰 OLED는 수년 만에 처음으로 정상 일정을 소화하며 납품해 신제품 출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해 3분기 기준 OLED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에 달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8328억원과 영업이익 83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늘고 영업이익은 37% 줄었다. 4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은 지난해 9월 출시한 애플 아이폰16 시리즈에 OLED 패널 공급량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결과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를 기점으로 연간 기준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연간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1년이 마지막이다.

애플이 올해 가을 출시하는 아이폰17 시리즈 전 모델에 저온다결정실리콘산화물(LTPO) 박막트랜지스터(TFT)를 채택하면서 LG디스플레이 공급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저가 스마트폰인 아이폰 SE4에도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OLED 패널도 공급한다.

또 올해 일부 모바일용 OLED 생산라인과 대형 OLED 생산라인이 감가상각 종료을 앞두고 있어 수익성 제고가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1월 공시를 통해 올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했다. 수익성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차입금 규모를 줄여 재무구조 안정성을 높이는 것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번 공시는 대기업 기준 매출이나 손익구조 15% 이상 변경에 따라 이뤄졌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2일 2024년 4분기 실적발표(컨퍼런스콜)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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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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