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쓰리랑' 인맥왕 정준호, 제대로 작렬한 뽕필→객석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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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쓰리랑' 덕분에 더욱 풍성하고 활기찬 크리스마스였다.

지난 25일 방송된 TV CHOSUN '미스쓰리랑'은 장르별 장인들이 총출동한 '도장 깨러 왔습니다 4탄: 크리스마스의 기적' 특집으로 꾸며졌다. 트롯 음유시인 조항조를 필두로 재즈 대모 윤희정, 대배우 정준호, 공연의 신 김장훈이 출격해, 한 해의 마지막 방송인 크리스마스 특집을 빛냈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3.6%를 기록하며 전 주 대비 상승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4.1%를 나타내며 동 시간대 종편 및 케이블 1위를 차지했다.

TOP7 인맥왕 나영과 연예계 대표 인맥왕 정준호가 맞붙은 1라운드부터 대박 무대가 연달았다. 정준호는 조항조의 '남자라는 이유로' 디스코 버전을 선곡, 트롯 가수에 뒤지지 않는 아찔한 뽕필과 무대 장악력으로 재차 충격을 선사했다. 이에 대적한 나영은 조항조 '인생아 고마웠다'로 폭 넓은 감성을 풀어내며 무려 100점을 기록해 라운드 승리를 이끌었다.

'미스쓰리랑'이기에 가능한 특별한 컬래버 무대도 아낌없이 펼쳐졌다. 미(美) 오유진은 김장훈의 '고속도로 로망스'를 흥겨운 트롯 바이브로 재해석했고, 김장훈은 랩과 고음으로 지원 사격에 나섰다. 장르와 세대를 초월한 두 사람의 듀엣 무대가 색다른 즐거움으로 다가왔다. 조항조와 윤희정은 재즈풍으로 편곡한 나훈아의 '영영'을 선보이며 입이 떡 벌어지는 레전드의 위엄을 과시했다.

트롯뿐 아니라 캐럴과 샹송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무대들이 성사된 이날 방송은 그야말로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설렘을 안겼다. 조항조 군단은 오프닝 무대로 빙 크로스비(Bing Crosby)의 '화이트 크리스마스(White Christmas)'를 선보였고, TOP7은 '루돌프 사슴코'와 '울면 안돼'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그려내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윤희정은 에디트 피아프(Edith Piaf)의 샹송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Non, je ne regrette rien)'를 열창, 콘서트급 감동과 전율을 안방까지 전달했다.

'조팔백' 조항조의 9번째 100점 도전은 아쉽게 불발됐다. TV CHOSUN 트롯 예능 역사상 최다 100점 보유자인 조항조는 이날 대결을 앞두고 "마스터 님한테 절 한번 할게요. '조구백' 되게 해달라고" 하더니 노래방 마스터를 향해 냅다 큰절을 올려 폭소를 유발했다. 이내 조항조는 나훈아의 '공'을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전달해 소름을 유발했지만, 점수는 97점에 그치고 말았다.

이날 대결의 최종 승리는 4:2로 게스트 '산타' 팀에게 돌아갔다. 나영이 100점 무대로 선두를 치고 나갔고, '미스쓰리랑' 최초로 성사된 2:1 더블 라운드에서 김소연X정슬이 압도적 퍼포먼스로 김장훈을 제쳤지만 결국 '조항조 문파'에게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렇듯 '미스쓰리랑'은 크리스마스 특집다운 풍성한 무대, 도장 깨기 특집다운 박빙의 노래 대결로 2024년 마지막 방송까지 알찬 재미를 선물했다. 다음 주, 2025년 새해 첫날에 맞춰 찾아올 '미스쓰리랑'에서는 또 어떤 역대급 특집이 펼쳐질지. TV CHOSUN '미스쓰리랑'은 매주 수요일 밤 10시 시청자를 찾는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