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기록한 전자문서산업 시장…“종이 없는 행정·민간 서비스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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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주춤세를 이어오던 국내 전자문서산업 매출 규모가 2022년 반등에 성공한 여세를 몰아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디지털플랫폼정부의 종이 없는 행정과 민간 서비스 확산으로 인해 전자문서 수요가 증가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전자문서 산업의 현황을 분석한 '2024년 전자문서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3년 국내 전자문서 사업체 매출 규모는 13조8094억원으로 전년(10조5062억원) 대비 31.4% 증가했다. 전자문서 매출 규모는 2018년 10조원을 돌파한 이후 2019년부터 2021년까지 9조원대로 답보상태에 빠졌다. 그러다가 2022년 다시 10조원대를 회복한 이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분야별론 전자문서관리업이 5조4407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과 비교해 6.5% 늘어난 수치다. 전자문서유통업(4조869억원)과 전자문서생산업(4조2818억원)은 1조원 넘게 늘어나며 괄목할 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유통업과 생산업은 각각 전년 대비 43.6%, 67.7% 성장했다.

전자문서시장 확대는 공공과 민간분야에서 수요가 커진 결과로 보인다. 디플정의 종이 없는 행정 실현 계획에 따라 모바일 전자고지 등 공공분야 수요가 증가(18.7%→21.6%)했다. 민간분야에선 전자영수증 등 신규 서비스 확산에 따라 정보통신업(18.1%→19.5%), 도소매업(10.3%→13.9%), 금융업(4.1%→5.2%)에서 수요가 늘어났다.

국내 사업체 수는 2900개로 전년 대비 147개 증가했다. 전체 종사 인력은 전년 대비 25.1% 증가한 6만8781명으로 집계됐다. 업무별로 살펴보면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3만8289명), 유지보수·운영(1만1492명), 마케팅·영업·고객관리(6580명) 순으로 조사됐다.

전자문서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8.47%로 투입 규모는 전년(7936억원) 대비 47.5% 증가한 1조1708억원이다. 해외 진출을 추진 중(예정)이거나 이미 진출한 사업체는 9.2%로, 북미, 동남아, 일본 순으로 선호도를 보였다.

KISA는 매출 증가와 함께 인력, 사업체 수, 투자, 해외진출 등 전반에 걸쳐 선순환 구조가 관측된다고 평가했다.

이상중 KISA 원장은 “디플정 구현을 선도하는 기관으로서 국민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전자영수증, 전자처방전 등 신규 서비스를 발굴·확산하겠다”며 “공공·민간 분야에서 전자문서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산업계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자문서산업 실태조사 통계자료는 KISA 홈페이지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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