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 역시 품질이 중요한 시대가 됐습니다. 노터치 세차와 구독모델 결합으로 시장을 혁신하겠습니다.”
윤영현 마크체인 대표는 노터치 세차 지점을 3년 안에 100개 이상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마크체인은 프리미엄 노터치 세차 브랜드 '씻자'를 운영하고 있다. 브러시 없이 물로 세차하는 기술로, 물을 분사하는 세척 노즐이 두 개인 것이 특징이다. 노즐이 하나인 제품보다 속도가 훨씬 빠르다. 20년 이상 세차업계에 종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초근접, 최강건조, 디테일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윤 대표는 “브러시 접촉이 없다 보니 차량 표면에 흠집이 남을 걱정을 덜었다”면서 “고급차량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용자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물과 세제를 혼합해 차량 세차에 활용하지만, 5년 안에 세제 없이 세차가 가능한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마크체인은 현재 전국에 20개 지점을 개설했다. 최근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며 주유소 형태에 변화가 필요하고, 인건비도 급증하며 윤 대표는 무인 세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3년 안에 지점을 100개까지 넓히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해외 전시회도 참가하며 판로 확대를 모색 중이다.
윤 대표가 구상한 핵심 전략은 바로 구독모델이다. 매월 4~5만원을 지불하면 언제든 씻자 세차장에서 노터치 세차를 이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부스터'를 출시했다. 주변 세차장 찾기, 예약, 구독 관리 등을 한 번에 할 수 있다.
고객 편의를 위해 지능형 키오스크도 고도화하고 있다. QR코드와 연계한 앱 결제 기능과 무선주파수(RF) 카드 태그 기능을 적용했다. 생체인증, 하이패스 결제와도 연계한 키오스크를 개발하고 있다.
윤 대표는 “키오스크를 활용하면 인력 고용 없이 세차장 운영이 가능해진다”면서 “결제와 원격 관제 등을 결합해 사업주 효율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업주가 수익을 높이도록 광고 모델 결합도 구상하고 있다.
윤 대표의 궁극적 목표는 세차업계 '테슬라'처럼 혁신 모델로 등극하는 것이다. 그는 “사람들이 생각지 못했던 부분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노터치 자동세차가 누구에게나 일상적이고 사회에 유익한 문화로 자리 잡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내년 창업지원사업에 도전한다.
마크체인은 광진경제허브센터에 입주해 꿈을 키우고 있다. 윤 대표는 “단순 입주 지원뿐만 아니라 엔슬파트너스와 함께 투자유치, 대기업과 협업 등 외연을 확장했다”면서 “앞으로 광진구, 엔슬파트너스와 해외 진출과 기술개발 도움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