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예비 며느리'를 2기 행정부 그리스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했다.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의 길포일은 2020년 트럼프 주니어와 약혼했다.
10일(현지시간)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킴벌리는 오랜 세월 나의 친구이자 지원군이었다”며 “법률과 미디어, 정치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날카로운 지성으로 미국을 대표할 최고의 자격을 갖췄다”며 이같이 밝혔다.
길포일은 공화당 우위가 될 상원의 인준을 받으면 대사로 정식 임명된다.
예비 며느리까지 가세하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직책에는 트럼프의 가족들이 광범위하게 배치됐다.
앞서 트럼프는 큰딸의 시아버지인 찰스 쿠슈너를 주프랑스 대사에, 작은딸 시아버지인 마사드 불로스를 아랍 및 중동 문제에 대한 선임 고문으로 각각 지명했다.
그는 1기 정부 당시 큰딸 이방카 부부를 선임고문으로 백악관에 채용하며 족벌주의(nepotism) 인사를 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측근인 톰 배럭 전 콜로니캐피털 최고경영자를 터키 대사에 지명했다.
배럭 전 최고경영자는 아랍에미리트(UAE)를 대신해 트럼프 정부에 로비했다는 이유로 기소됐으나 무죄를 받았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