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휘청였다가 다시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비트코인은 한 때 약 30% 폭락하면서 한 달 반 만에 8000만원 선을 찍었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빗썸 가상자산 앱에 이용자가 몰리면서 접속 오류도 발생했다.
3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한 개 가격은 이날 오후 10시 57분 8800만 원대까지 급락했다. 이에 따라 김치 프리미엄은 -32%까지 내려앉았다. 3분 만에 1억원대로 회복된 후 오후 11시 42분 기준 비트코인은 1억2748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갖고 민주화 이후 사상 처음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접속자가 몰리자 국내 코인 거래소 업비트·빗썸에선 접속 오류가 발생해 현재는 점진적으로 복구되고 있다.
업비트는 “현재 일시적인 트래픽 증가로 인하여 업비트 앱 및 오픈 API 서비스가 지연되고 있다”고 공지했다. 빗썸도 공지사항을 통해 긴급 조치 중 이라고 밝혔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