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주당 연간 고정 배당금을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 올린다고 27일 공시했다.
회사는 이날 주주환원 정책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기존 정책은 유지하면서 배당금은 올리기로 했다.
SK하이닉스 측은 “고정배당을 높이면서 총 현금 배당액은 연간 1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려움을 이겨내고 인공지능(AI) 메모리 세계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까지 성원하고 지지해준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순현금 달성과 적정현금 확보라는 구체적인 재무 건전성 목표도 설정했다. 이를 위해 기존 정책에서 지급하던 연간 FCF의 5%는 재무구조 강화에 활용할 방침이다.
3년간의 주주환원 정책이 마무리되는 2027년에 이 목표를 달성하면,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추가 환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호실적 달성으로 FCF가 높아진다면 정책 만료 이전에라도 조기 환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회사의 성장세에 걸맞은 주주환원과 함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지켜가기 위한 정책을 실행해 주주 여러분과 함께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