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모바일서비스 대상]심사평-유창조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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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조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시장은 첨단 기술의 등장에 따라 산업화 시대의 '1.0 시장', 정보화 시대의 '2.0 시장', 참여와 협력의 '3.0 시장', 인공지능(AI)의 '4.0 시장'으로 진화되고 있다. 이런 시기에 전자신문은 모바일 서비스의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선정해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판단과 안전한 모바일 서비스 생활을 지원함과 동시에 국가 경쟁력과 산업발전에 기여하고자 '2024 대한민국 모바일서비스 대상'을 진행했다.

전자신문은 행사를 안내하고 기업의 응모를 진행했고,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후보 기업들이 제출한 공적서를 평가해 수상 후보사를 선정했다. 최근 경영활동에 관한 자료들을 검색 후 검토해 최종 수상 브랜드를 선정했다. 그 결과 모두 20개 기업들이 2024 대한민국 모바일 서비스 대상으로 선정됐다.

인터넷과 모바일의 혁신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해소되고 있고, AI와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사람, 기업 및 사물들이 서로 연결돼 인간 행동에 대한 방대한 기록이 축적되면서 기업은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혁신적인 생활 및 소비체험을 제공할 기회를 확보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업의 AI 기술과 증강현실/가상현실(AR/VR) 기술은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고, 5G 기술은 모든 것들이 연결되면서 소비자에 관한 방대한 기록을 축적해 소비자에게 개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웨어러블 기기와 모바일 기술의 결합은 원격의료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건강관리의 새로운 지평을 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환경은 기업들에게 새로운 서비스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첫째, 기업은 모바일이라는 무대에서 소비자를 주인공으로 초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이제 소비자들은 플랫폼을 통해 확대된 네트워크를 확보하면서 과거와 같은 제품을 선택하는 수동적인 소비자가 아니라 기업과 함께 활동하는 능동적인 소비자로 거듭나고 있다. 따라서 기업은 모바일 서비스를 설계할 때 고객에게 역할을 부여하고 의사결정권을 제공하며 상호작용을 통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줘야 한다.

둘째, 기업은 다양한 구성원들과 개방적으로 협력하면서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정보가 공유되고 기업 간 연결성이 제고되며 기업과 사회가 연결된 공동체로 진화되면서 기업은 생태계 차원의 가치 네트워크 모델을 구성해야 한다. 네트워크의 개별 기업들은 자신의 이윤 극대화보다는 공동으로 창출하는 가치의 완성도를 높여야 하고, 수평적 관계를 바탕으로 핵심역량을 구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업은 혁신 지향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해야 한다. 기업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기존 시장에 안주하기보다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기업관리자들은 환경변화를 감지하는 능력, 환경변화에서 오는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 및 환경변화에 맞게 조직을 재구성하는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업은 벽 없는 조직(Boundaryless Organization)을 통해 전략적 민첩성(Strategic Agility)을 갖추고 시장에 새로운 기회가 생기면 전광석화처럼 진입하는 동적 역량(Dynamic Capability)을 강화해야 한다.

본 시상식의 수상사들은 첨단기술시대가 요구하는 모바일서비스 패러다임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국내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는 수상사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박수를 함께 보낸다. 수상사들은 이번 수상에 만족하지 않고 사회문화적으로 바람직한 가치를 창출하는 변혁의 주체가 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구현하면서 경제 활성화의 주역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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