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은 'AI정밀의료솔루션(닥터앤서2.0)개발' 사업 일환으로 제작한 인공지능(AI) 기반 위내시경 진단보조 소프트웨어(SW) '스마트 엔도'를 임상에 적용한다고 25일 밝혔다.
스마트 엔도는 의료진 숙련도, 컨디션 등에 따라 내시경 시 발생하는 간과율을 최소화하는 게 목적이다. 의료진은 위병변 질환의 검색, 탐지 진단에 AI의 도움을 받고, 조기 검출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게 된다.
이 솔루션은 실시간으로 위암, 위병변을 자동으로 탐지, 진단, 예측해 사용자에게 경고해주는 시스템이다. 여기에는 딥러닝 분류 아키텍쳐를 이용한 병변 및 위암 자동 진단 기술이 활용된다. 또 병변을 조기 진단하는데 그치지 않고 만성위축성위염, 위점막 이형성증, 위암 등의 확률도 함께 제공한다. 이때 환자의 과거력, 임상정보가 함께 고려된다.
스마트 엔도는 약 3만건 이상의 위내시경 및 유전자 빅데이터를 학습했다. 이를 통해 의료진의 위 병변 검출에 도움을 준다. 이 때 의료진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트랜스퍼 러닝' 기술이 적용돼 정확도가 향상된다.
김경오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위궤양, 위염, 위암을 발견하는 것은 많은 경험과 집중력이 필요하다”며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병변의 검출률(ADR)에는 숙련된 전문가와 초보자 간에 큰 차이가 존재하는데, Smart Endo를 활용할 경우 이 간극을 매우 좁힐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