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시대는 기술 발전 속도, 생태계 변화, 경쟁 구도 등 측면에서 과거 그 어느 시기보다 많은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 생성형 AI 시대에 강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찰스 다윈은 그의 저서 '종의 기원'에서 “살아남는 종은 가장 강한 종도, 가장 똑똑한 종도 아닌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라고 말했다.
지금 AI 발전속도는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다. AI와 머신러닝, 딥러닝 등은 전문가 및 연구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영역이었다. 반면에 생성형 AI가 등장하며 개발자는 물론 일반 사용자도 AI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
AI 시장 역시 자체 구축형에서부터 렌털 및 구독형 AI 엔진을 이용하는 방식 등 다양한 플레이어와 서비스가 경쟁하고 있다. 스마트폰 앱 등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많은 서비스가 이미 생성형 AI를 접목했다.
사용자들이 AI와 교감하는 AI 동반자 분야 성장도 본격화되고 있으며 모바일은 일상 편의와 개인화된 경험 제공에, 웹은 복잡한 작업 지원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가 관심받고 있다.
AI는 이제 글로벌 트렌드다. 기업의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원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엔비디아 H100의 경쟁적 구매가 대표 사례다. 여기에 데이터와 컴퓨팅 인프라, AI 전문인력 확보전도 치열하다. 이 과정에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열세인 상황이다.
AI 시대가 지속될수록 업무 핵심 경쟁력도 달라지고 있다. SW전문가의 경우 지금은 설계 경험과 비즈니스 도메인 지식이 중요하지만 향후에는 프로젝트 목표 설정 및 큰 그림, 문제 정의 및 상황 이해 등 사고 역량이 중요해질 것이다.
마찬가지로 생성형 AI 시대에 강한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급격한 변화의 속도에 적응할 수 있는 AI 기반 경영 패러다임 구축 △업무 전반의 생성형 AI 활용 △사용 가능한 오픈소스 솔루션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자본 및 기술 격차 해소 △새롭게 성장하는 시장으로의 신속한 진입 △ 조직 구성원의 핵심 역량 강화 등이 필요하다.
온디바이스 AI에서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도 있다. 가전기기와 스마트폰, 모빌리티 시장에서 온디바이스 AI는 이미 상당 부분 적용되고 있다. AI비서, 챗봇 등 대화형 AI 에이전트 시장도 연평균 43% 성장이 예상된다. 생성형 AI 조합·활용 역량,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역량, 최신 AI 기술·트랜드 습득 등이 중요하다.
이러한 전략을 구현하면 기업은 생성 AI 시대에 생존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