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정부 부처와 공동으로 개최한 '2024 가명정보 활용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LG CNS 소속 춘(春) 팀과 SK텔레콤 소속 ML최적화 팀 등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경진대회는 각각 열려 온 '가명정보 활용 우수사례·아이디어 경진대회'와 '가명·익명처리 기술 경진대회'를 통합한 첫 행사로, 활용 부문과 기술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이번 대회엔 공공기관, 기업,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101개팀이 응모했다. 개인정보위를 포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보건복지부·금융위원회·국세청 등 공동주최 5개 부처에서 추천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응모작들을 심사해 총 29개팀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우선 활용 부문에선 SK텔레콤 소속 ML최적화 팀은 보이스피싱을 실시간 탐지해 의심될 경우 통화 중에 알림음을 울려 수신자가 위험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로 대상을 받았다. 또 소방공무원이 주로 겪는 부상과 질병 현황을 분석해 빅데이터를 구축한 '소방청', 정부의 양육지원 수혜현황을 조사한 '다정한 정보원팀' 등도 대상을 거머쥐었다. 아울러 아이디어 대상은 저출산과 개인 경제사정 간 관계를 관련 가명정보 결합을 통합해 분석하는 모델을 제시한 LG CNS 소속 춘(春) 팀이 차지했다.
기술 부문에선 보건·의료 분야 데이터셋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알츠하이머 자동진단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개발 시나리오를 토대로 평가가 이뤄졌다.
일반부에선 올해 새롭게 주어진 비정형데이터를 적합한 기법으로 가명처리해 차별성 지표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인사혁신처 소속 '도램마을 초록달팽이팀'이, 학생부에선 데이터에 포함된 특이값을 적절하게 처리해 개인·식별 가능성을 낮추고, 가명처리 우수성 지표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강원대 소속 '내 이름은 별별별팀'에 대상이 돌아갔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가명정보가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체계로 자리 잡기 위해선 데이터 활용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실패의 경험이 축적되고, 그러한 경험들이 제도와 상호작용을 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며 “현장 의견에 기반해 연내 '가명정보 제도 개선안(가칭)'을 마련하는 등 향후 제도적 지원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