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아이' 길고양이 50마리 죽이고 단톡방 공유까지…'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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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아이' 동물학대 사건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히든아이'에서는 잔혹한 동물 범죄 영상부터 손님들의 갑질 영상, PC방 범죄 영상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살인사건보다 잔혹한 동물 범죄 사건들이 역대급 충격과 분노를 안겼다. 이른바 '동물 학대 판 N번방'이라 불린 길고양이 학대 사건은 엽기 그 자체였다. 50마리의 길고양이를 죽인 학대범은 출산이 임박한 고양이의 눈을 멀게 해 방사하는가 하면, 물고문을 하고 톱, 칼, 찜솥 등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한 뒤 학대 영상을 익명 단톡방에 공유했다. 이에 대해 표창원 프로파일러는 "방송에서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잔인한 학대 행위가 많았다. 익명 단톡방에서는 범인의 학대를 응원했다"라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가방 안에 3kg의 작은 강아지를 넣고 패대기를 친 사건, 후원금을 받기 위해 강아지 학대 라이브 방송을 한 크리에이터의 영상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유발했다. 또, 생후 3개월 된 강아지를 차로 짓밟아 숨지게 한 영상에서는 죽어가는 강아지를 보며 어쩔 줄 몰라 하는 어미 개의 모습이 눈물을 자아냈다. 이에 MC 유라는 폭풍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하기도.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국내 연쇄살인범 공통점을 보면 모두 동물 학대 전력이 있다. 유영철은 산에서 개를 이용해 살해 실험을 했고, 강호순도 개를 많이 죽이다 보니 살인이 아무렇지도 않고, 살인 욕구가 늘어나 자제할 수 없다고 했다"라고 살인의 시발점이 된 동물 학대에 대해 지적했다.

견주의 상식 밖의 대처로 분노를 안긴 사건도 있었다. 목줄이 풀린 이웃집 개에게 물려 손가락 한 마디가 절단됐지만, 견주는 '우리 집 개는 안 무는데 혹시 먼저 도발한 것 아니냐'라는 식으로 말했다고. 해당 개는 러시아에서 호랑이 사냥에 쓰이는 라이카 종. 견주는 사냥개를 여러 마리 키우고 있었고, 이웃 주민을 문 문제의 개는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황.

이 외에도 자해한 뒤 대리기사에게 맞았다고 적반하장 욕설과 폭행을 일삼은 2인조 진상 손님, 생수를 분실했다고 거짓말한 뒤 발각되자 240kg 생수를 주문해 배달 기사에게 복수하는 파렴치한 갑질 사건이 시청자들을 극대노하게 했다. 피해 기사는 최악의 갑질 사건으로 극심한 정신적 트라우마를 호소했다고.

이와 함께 '권일용의 범죄 규칙' 코너에서는 범인들의 정거장이 돼 버린 PC방 사건 영상들이 공개됐다. 아르바이트생에게 본사 직원이라고 속여 컴퓨터 절도를 시도한 보이스 피싱범과 우산에 식칼을 들고 협박한 손님, 가격을 인하한 인근 PC방 건물에 홧김에 방화한 사건까지. PC방에서 일어난 상상 초월 영상들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MBC에브리원 '히든아이'는 CCTV에 포착된 도심 속 위험천만한 사건, 사고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루는 전무후무 범죄 분석 코멘터리쇼.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10분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