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소속 한국계 미국인인 영 김 하원의원이 3선에 성공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5일 치른 캘리포니아 40구에서 열린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조 커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뉴욕타임스(NYT)도 같은 날 56.4% 대 43.6%로 김 의원이 승리했다고 집계했다.
김 의원은 지난 3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유권자 56.4%의 지지를 받아 압도적인 1위로 결선에 진출한 뒤 선거 기간 내내 여론조사에서 도전자인 소방관 출신의 커 후보를 상당한 차이로 앞서가며 우세를 보였다.
한국계 미국인인 김 의원은 인천에서 태어나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령 괌으로 건너간 한인 1.5세대다.
이후 하와이로 이주하고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금융권을 거쳐 의류 사업을 했다. 그러던 중 남편의 권유로 오래 알고 지내던 로이스 전 의원의 보좌관 일을 시작으로 1990년 정계에 입문했다. 2018년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했다가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뒤 2020년 재도전해 연방하원에 입성했다.
한국 이름은 김영옥으로, 공화당 중진이자 하원 외교위원장을 지낸 에드 로이스 의원의 보좌관으로 20년간 일하며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여러 법안 작업에 참여했다. 일본의 위안부 피해자 사죄 촉구 결의안 채택에도 관여했다.
그는 하원에 입성한 후로도 이산가족 상봉 지지 결의안을 발의하는 등 한반도 문제에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북한과 중국 등에 맞선 한미 동맹 강화를 주창해 왔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