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호텔 사업 분할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주력 사업인 편의점·슈퍼가 적극적인 신규 출점으로 외형을 키운 결과다.
GS리테일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3조54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분기 매출 3조원을 넘어선 것은 파르나스호텔·후레쉬미트를 인적 분할한 이후 처음이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소비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방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80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4.1% 감소했다. 부동산 업황 악화에 따른 개발 사업 실적과 자회사 이익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투자사인 요기요의 지분 평가 손실, 해외펀드 공정가치 평가 손실 등으로 인해 당기순손실 631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편의점과 수퍼가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편의점 GS25는 3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2조306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업형슈퍼마켓(SSM) GS더프레시는 매출 4235억원, 영업이익 139억원으로 각각 8.5%, 5.3% 증가했다.
가맹점 신규 출점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가 빛을 발했다. GS더프레시는 올해만 운영 점포가 77개가 늘어나면서 3분기 기준 500개를 돌파했다.
홈쇼핑은 업황 악화의 쓴맛을 봤다. GS샵은 3분기 매출 2510억원, 영업이익 186억원으로 각각 3.4%, 2.7% 감소했다. TV 시청 인구가 감소하면서 취급액이 감소한 영향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3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등 주력 소비 채널로서 영향력을 입증했다”며 “본업 중심의 경쟁력 제고에 더욱 역량을 집중하고 영업이익 증대를 위한 노력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