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졸음운전, 엔데믹 이후 35.%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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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운전 사고 발생 추이 - (자료=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단위=건, 삼성화재 자동차사고 접수 기준)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졸음운전 사고 실태 및 감소 방안'을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소가 지난 2019~2023년 기간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 차량 사고를 분석한 결과 연평균 6360건 졸음운전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엔데믹(2021년) 이후엔 35.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졸음운전 사고 발생 건수는 △2019년 5982건 △2020년 6128건 △2021년 5386건 △2022년 7003건 △2023년 7279건이다.

월별로는 11월에 평균 614.6건이 발생해 졸음운전 사고가 가장 많았다. 전체 평균 대비 16% 높은 수준이다.

연구소는 최근 5년 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가 45.1% 증가해 고속도로 외 졸음운전 사고 증가율(16.3%)보다 2.8배 높았다고 분석했다.

졸음운전 사고중 48.3%는 도로이탈·전복, 차단독 사고로 나타났다. 추돌사고는 최근 5년새 45% 증가해 전체 졸음운전 사고의 37.8%를 차지했다.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 장착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은 지난 2022년 7월 이후 출시되는 승합, 화물차에 DMS 설치를 의무화한 상태다. 올해 7월부터는 모든 신차로 대상을 확대했다.

최관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운전자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졸음운전을 예방하기는 어렵고 차량안전기술을 접목한 시스템적 보완과 조화를 이룰 때 효과적으로 졸음운전 사고를 감소시킬 수 있다”며 “차량 내 운전자 모니터링시스템의 장착 의무화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