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석 레페리 의장, “셀렉트스토어, 'K뷰티 프리미엄' 열쇠 될 것”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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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석 레페리 의장. (사진=레페리 제공)

“한국 뷰티산업은 수출규모 면에서는 글로벌 톱이지만 유통질적 측면은 참혹하다. '셀렉트스토어'를 통해 K뷰티 전반의 감도높은 브랜딩을 실체화하고자 한다” 최인석 레페리 의장이 '셀렉트스토어' 프로젝트의 의의를 이렇게 밝혔다.

레페리는 400여 명의 뷰티 크리에이터를 육성·보유중인 MCN계 대표기업이자, 뷰티·패션·리빙 등 멀티레이블 구조를 통해 K라이프스타일의 프리미엄화를 이끄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기업이다.

'셀렉트스토어'는 레페리의 노하우를 집결한 새로운 리테일 프로젝트다. 최근 진행된 '레오제이 셀렉트 스토어'는 뷰티 크리에이터 레오제이가 직접 고른 제품들을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커머스공간'과 뷰티 노하우를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스튜디오'의 개념을 접목, 체험하는 K뷰티 프리미엄으로서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인석 레페리 의장은 인터뷰를 통해 '셀렉트스토어'를 통한 다양한 프로젝트들로, K뷰티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프리미엄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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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제이 셀렉트스토어. (사진=레페리 제공)

-'레오제이 셀렉트스토어'의 의미?

▲레페리는 K-뷰티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 최정상으로 끌어올리는 방법을 고민해왔다. 그 답은 결국 뷰티 크리에이터의 성장과 함께, 그들의 큐레이션을 통한 뷰티라이프 경험을 글로벌 대중에게 선사하는 데 있다고 봤다.

이번 '레오제이 셀렉트스토어'는 이러한 답을 반영한 레페리만의 신개념 리테일실험이다. 구독자 소통과 제품추천은 물론 제조, 마케팅, 유통 채널까지 온오프라인 양방향으로 이어가는 '뷰티테일(Beauty-tail)' 밸류체인을 실체화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 셀렉트스토어 주인공으로 '레오제이'를 택한 이유는?

▲138만 구독자의 남성 뷰티 메가 크리에이터이자 독자적인 전문성을 갖춘 뷰티 전문가 겸 셀렉터로서의 영향력을 우선 감안했다.

또한 이미 온라인상에서 회당 수만 개의 제품을 판매하는 소비전환력을 보유한 크리에이터로서, 오프라인에서 대중에게 직접 뷰티제품을 추천하고 소통하는 모습으로 브랜드가치를 높일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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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제이 셀렉트스토어. (사진=레페리 제공)

-커머스보다 체험에 집중한 공간구성, 핵심 콘셉트는 무엇인가?

▲'누구나 편히 즐길 수 있는 뷰티'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파격적인 오픈형 스토어를 지향했다. 레오제이의 제안과 함께, 전면 대형거울 라이트 조명을 더한 매장구성과 함께 21개 브랜드, 34개 제품을 엄선해 배치, 편안한 뷰티체험을 뒷받침하고자 했다.

또한 체험영역과 연결되는 '레오제이 음성 도슨트'는 물론 뷰티 크리에이터 세미나, 뷰티 토크쇼, 브랜드 대상 세미나, 메이크업 시연 등의 공간문화 프로그램을 별도로 구현하면서 크리에이터 교류폭을 넓혔다는 점도 특별하다.

-'레오제이 셀렉트스토어' 현장반응 가운데서 인상적인 것?

▲우선 할인 최소화 정책 속에서도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거둔 것이 인상깊다. 가격보다 크리에이터-팬 간의 소통에 집중한 스토어 운영은 대중의 '가치소비' 경향성과 함께, 단순한 저가전략 대신 체험 중심의 K뷰티 프리미엄화의 가능성을 확인한 계기가 됐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높은 소비전환력 또한 돋보였다. 레오제이를 직접 알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전문 프로모터와 외국어 팸플릿을 통한 한국 최고의 뷰티 크리에이터의 셀렉션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알림으로써 이들의 발길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 이러한 부분들이 국내는 물론 일본 등 해외 뷰티 크리에이터, 유명 연예인, 브랜드 관계자 등 현장을 찾은 업계 관계자들에게 영감을 전했다는 것도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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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제이 셀렉트스토어. (사진=레페리 제공)

-셀렉트스토어 프로그램 중 마이크로 크리에이터 초청행사도 특별했다. 어떤 의미가 있나?

▲뷰티 크리에이터의 세대별 육성과 진화를 이끈 레페리로서의 당연한 의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레오제이의 첫 발과 함께, '셀렉트스토어' 개념과 구현이 새로운 세대의 뷰티 크리에이터들에게 일상으로 다가서면서, K뷰티 프리미엄화가 자연스레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을 구체화했다.

-레페리가 보는 K뷰티의 현재와 미래상?

▲한국 뷰티산업은 수출규모 면에서는 글로벌 최상위이지만, 유통 질적 측면에서는 참혹한 수준이다. 한국 화장품의 우수성과 특징, 스타일 등을 나타내기 보다는 말 그대로 커머스에 집중된 모습이다.

그러다보니 모조품 등장을 통한 낮은 수준의 경험 또한 제기되면서, 비하풍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지점에서 '셀렉트스토어'는 크리에이터와 소비자는 물론, 브랜드와 제품 등 K뷰티 전반의 감도높은 브랜딩을 실체화하는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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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제이 셀렉트스토어. (사진=레페리 제공)

-'셀렉트스토어'를 통해 이야기하는 최종 지향점은?

▲이번 레오제이 셀렉트스토어를 통해 성공적인 평가와 퍼포먼스 결과들을 얻었다. 크리에이터 IP를 기반으로 한 K뷰티 라이프스타일의 프리미엄화라는 목표에 한발짝 더 다가선 느낌이다.

내년 일본·동남아 등 K뷰티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국내외 인기 크리에이터들의 셀렉션을 내세운 신규 셀렉트스토어를 열면서 새로운 실험에 나설 것이다.

이러한 추가적인 실험을 토대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 글로벌 뷰티 리테일러들과의 협력구조를 모색하면서 K뷰티 프리미엄 시대를 열고자 한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