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 편집위원들을 만나 인공지능(AI) 차세대 반도체, 자율 실행 실험실, 소재 개발 자율 로봇 등 최신 연구 동향을 토론을 할 수 있는 국제행사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이광형)에서 열린다.
KAIST는 내년 2월 5~7일 대전 KAIST 본원 학술문화관에서 '2025 네이처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국제학술지 네이처와 공동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5일 네이처 인텍스와 정책포럼으로 시작해 6~7일 'AI를 위한 신소재, 신소재를 위한 AI'를 주제로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한다.
네이처 인덱스는 올해 특집호에서 한국 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R&D) 성과가 인력·예산 투입 대비 크게 낮다는 분석을 발표했으며, 산학협력 부족, 출생률 저하에 따른 학생 수 감소, 극명한 성별 불균형, 국제협력 부족 등을 원인으로 지적한 바 있다.
정책포럼에서는 미래 발전방향을 심도있게 토의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꿀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캐시디 수기모토 조지아텍 공공정책대학원장, 소타로 시바야바 도쿄대 교수, 존 월시 KAIST 김보정 석좌 초빙교수가 참여한다.
포럼을 기획한 우석균·이다솜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는 “이번 정책 포럼으로 보다 근본적인 한국 R&D 시스템·환경 장단점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건설적인 방안 모색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콘퍼런스에서는 기조연설자 4명 등 17명 강연자, 네이처 편집장 4명, KAIST 교수 등 총 25명 전문가가 참여해 기조 강연과 발표, 토론을 진행한다.
기조 강연은 크리스틴 페르손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 교수가 '소재 과학을 위한 데이터 기반 패러다임 활용하기'를 주제로 이야기한다.
이어 미쉘 시몬스 뉴사우스웨일즈대 교수, 우화창 칭화대 교수, 앤디 쿠버 영국 리버풀대 교수 등이 기조연설한다.
발표 주제는 △AI 하드웨어(HW) △신소재 개발을 위한 AI 도구들 △자율 실행 실험실 소재 기술 △신소재 개발 자율 로봇 △AI를 위한 2차원 소재, 퀀텀 소재, 신경망 컴퓨팅 기술 등이다.
또 KAIST·네이처가 논문 초록 접수자 중 우수자를 선정해 발표 기회를 주는 숏 토크 시간을 갖는다. 콘퍼런스 마지막 순서로 시상식을 열어 최우수자를 시상한다.
아울러, 네이처 편집자 4명이 참석해 KAIST 교수진 등 주요 참석자들과 1대 1 면담을 진행하고, 최신 연구 방향을 논의하며 상호 네트워크 형성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크리스티나 카레 네이처 선임 편집장, 스테판 쉐블린 네이처 머티리얼스 선임 편집장, 올가 부부노바 네이처 리뷰 전기 전자부문 수석 편집장, 실비아 콘티 네이처 리뷰 전기 전자부문 부편집장 등이 참석한다.
신병하 신소재공학과 학과장은 “이번 행사가 미래 신소재 연구방법론을 고민하는 연구자·학생에게 새로운 동기부여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체 행사를 총괄하는 홍승범 교무처장은 “이번 콘퍼런스는 국내 연구진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국제 연구 협력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 과학기술 성과가 국제적으로 한층 더 드러날 수 있도록 깊이있는 토론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콘퍼런스는 영어로 진행되며 재료과학·물리학·화학 분야 종사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등록비는 일반인 800달러(조기등록 700달러), 학생 350달러(조기 등록 250달러)다.
조기 등록 마감일은 오는 11월 8일, 최종 등록 마감일은 내년 1월 31일이다. 참가 등록은 콘퍼런스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