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노인성 뇌질환 실증연구단' 개소…세계 첫 노인성 뇌질환 전문 AI 닥터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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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노인성뇌질환실증연구단 개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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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뇌질환 전문 AI닥터 개발 추진 전략 개요도.

조선대학교는 4일 노인성뇌질환실증연구단 개소식을 갖고 세계 최초로 노인성 뇌질환 전문 인공지능(AI) 닥터 개발에 들어갔다.

노인성뇌질환실증연구단은 지난 12년간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무료 치매정밀검진을 진행, 치매 고위험군을 발굴해온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단장 이건호)에 뿌리를 두고 있다. 올해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바이오산업기술개발 디지털헬스케어 연구개발(R&D) 사업'에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의 '퇴행성 뇌질환 중심 시니어 헬스케어 임상실증 AI플랫폼 개발 사업'이 최종 선정됨에 따라 이번에 노인성뇌질환실증연구단 문을 열었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총 4년 9개월이며 총 사업비는 118억원을 투입한다.

앞서 코호트연구단은 지금까지 2만명 이상의 광주시민을 검사했으며, 580억원의 정부 예산을 투입해 방대한 정밀의료 빅데이터를 축적해왔다. 2000명 이상의 치매 고위험군을 발굴해 치매 발병 예측과 예방을 위한 의료기술 개발에 앞장섰다.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기 어려운 규모다.

특히 축적한 데이터를 토대로 치매 조기 예측과 예방치료를 위한 원천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고령 한국인 표준 뇌지도 구축, 동양인 특이 치매 유발 유전인자 발굴, 치매위험군 조기 발견을 위한 범용적 치매예측기술 등을 개발했다.

이번에 새롭게 출범한 연구단은 기존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세계 최대 치매 정밀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노인성 뇌질환 전문 AI닥터를 세계 최초로 개발에 착수한다.

연구단은 보유중인 지역사회 기반의 치매예측 빅데이터를 컴퓨터에 학습시켜 노인성 뇌질환에 정통한 의료AI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치매 극복을 위한 각종 바이오의료 신기술의 상용화에 필수적인 실증 및 임상시험의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성공률을 2배 이상 높이는 것이 목표이다.

연구단 주요 사업은 △임상시험 준비 코호트 구축 △임상시험 맞춤형 대상자 선별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 △노인성 뇌질환 임상시험 준비 코호트(TRC) 구축 △임상실증 및 임상시험 가상대조군 개발 및 분산형 실증 시스템 개발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임상시험 플랫폼 구축 등이다.

이 사업은 조선대를 중심으로 국내에서는 병원 기반의 코호트를 구축한 세브란스병원과 국외에서는 뇌신경과학 및 기초의학분야의 글로벌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 보스턴대 의과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수행한다. 연구단계별로 병원, 국가기관, 관련 기업들과 함께 치매 극복을 위한 바이오 의료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를 수행한다.

이건호 단장은 “우리나라가 바이오헬스산업을 육성하여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첨단 바이오와 의료 신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실증하고 객관적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플랫폼 지원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며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 시니어 의료산업의 르네상스를 광주시와 조선대가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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