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금융' KB금융, 수퍼앱도 1위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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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뱅킹. 사진=KB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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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리딩금융을 노리는 KB금융이 시중은행 중 수퍼앱 선두 자리를 굳힌다. 토스, 카카오뱅크 등 핀테크 기반 서비스를 바짝 추격하고 시중은행과 격차를 유지하며, 수퍼앱 1위 지위를 넘어 국민 서비스로 자리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금융이 운영하는 KB스타뱅킹은 시중은행 앱 중 월간활성사용자수(MAU), 사용량 점유율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KB스타뱅킹 MAU는 약 1356만명으로 금융 카테고리에서 33.53%를 점유했다. KB스타뱅킹은 올 초만해도 1300만 초반대 MAU를 기록했으나 하반기 들어 꾸준히 1300만 후반대를 기록하며 이용자과 점유율을 늘려왔다. 연말로 갈수록 1~2위를 유지 중인 토스, 카카오뱅크와 격차를 줄였고, 4위권인 신한금융이 운영 중인 '쏠뱅크' '수퍼쏠'와 차이를 더 벌린 모습이다.

KB금융은 연내 KB스타뱅킹에서 1500만 MAU를 달성하는 것을 내부 목표로 삼았다. 현재 추세를 보면 연말까지 추가 서비스 통합작업이 이뤄지면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KB금융이 1500만 MAU를 달성하면 시중은행 중에서는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1600만명, 토스가 1800만명 정도 MAU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1500만명 MAU를 기점으로 '국민 서비스' 인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금융 기반 수퍼앱을 표방하는 시중은행들은 다들 이 지점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최근 1~2년간 그룹 내 은행·보험·증권 등 모든 금융서비스를 KB스타뱅킹 앱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역시 같은 기조 하에 고삐를 잡아채고 있다.

당장 이 달에도 KB국민은행이 10대 전용 금융플랫폼 '리브(Liiv) 넥스트(NEXT)'를 종료하고 'KB스타틴즈'라는 이름으로 KB스타뱅킹에 합칠 계획이다. 또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다국어 기능을 추가해 프라잇빗뱅커(PB)가 필요한 고객과 외국인 유인 효과도 노린다. 여기에 통신, 여행 그리고 각종 증명·인증서 서비스를 탑재해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나아가겠는 전략이다.

KB금융 외 다른 주요 금융지주들도 수퍼앱 전략을 서두른다. 우리금융은 연말 금융 서비스를 한데 모은 '뉴원(New WON)'을 출시할 계획이다. NH농협은행도 내년 1월 NH올원뱅크를 수퍼앱을 고도화한다. 지주 산하 금융서비스를 NH올원뱅크에 다 담는 것을 넘어 생활밀착형 서비스도 대거 포함할 예정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퍼앱은 금융사 디지털전략 기본 플랫폼이기 때문에 이를 고도화하고 이용자를 집중하는 경쟁은 내년에도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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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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