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마음을 수어로 표현하는 20대 청년, '용준'을 그린 배우 홍경은 수어를 연기한 경험에 대해 “내가 아닌 상대 이야기를 온전하게 들여다보려는 작업”이었다고 표현했다.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홍경이 영화 '청설'에 참여한 소감을 직접 이야기했다.
영화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 분)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의 진심을 청량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극중 용준은 여름을 청각장애인으로 알고 그에게 다가가기 위해 수어를 사용한다. 홍경은 상대 배우 노윤서, 김민주와 함께 수어를 2~3개월 동안 배웠다며 “그 시간들을 온전히 즐겼다. 빨리 서로를 알아가려고 하지 않고,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작품에 담겼다”고 전했다.
그는 수어 연기에 도전한 소감에 대해 “육성이 아닌 수어로 감정을 표현하려다보니, 나의 손짓이나 몸짓으로만 되는 게 아니더라. 마음을 전하려 하니 표정과 제스처가 풍부해졌다”고 말했다.
홍경 · 노윤서 · 김민주가 그리는 청춘 로맨스 영화 '청설'(감독 조선호, 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은 오는 6일 개봉한다. 상영 시간 108분. 전체관람가.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