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 포용성 지수 글로벌 톱 10 진입…1위는 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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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글로벌 금융 포용성 지수에서 3위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톱 10에 진입했다. 세계적으로 금융 포용 수준이 개선되는 가운데, 한국은 정부 정책과 금융 인프라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프린시플 파이낸셜 그룹이 최근 발표한 글로벌 금융 포용성 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싱가포르, 홍콩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프린시플 파이낸셜 그룹은 미국에 본사를 둔 145년 업력의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2022년부터 글로벌 금융 포용성 지수 보고서를 발간하기 시작했다.

금융 포용 지수는 △정부 △금융시스템 △고용 기업이 포용 금융을 위해 제공하는 지원 요소에 따라 평가된다. 전 세계 40여개 국가를 비교해 상대평가뿐 아니라 글로벌과 지역에 따른 절대 평가 요소도 적용한다. 거래, 결제, 저축, 신용, 보험 등 다양한 금융 상품과 금융 인프라, 정부 정책 지원, 고용주가 지원하는 퇴직 혜택과 보험 등 다양한 요소를 평가해 순위를 매긴다.

한국은 지수 발표 이후 처음으로 톱 10에 진입했다. 한국은 2022년 27위에서 지난해 13위로 11계단 상승한 후, 올해는 3위에 자리했다. 뒤이어 스위스, 스웨덴, 덴마크, 미국, 태국, 호주, 노르웨이 순으로 이어졌다. 금융포용 지수가 가장 낮은 국가는 가나, 페루, 나이지리아 순이었다.

한국은 정부 지원 항목에서 가장 큰 폭으로 순위가 상승했다. 지난해 25위였던 해당 분야는 13계단 올라 12위에 안착했다. 정부 지원 요소는 교육 수준, 사회 보장 제도, 금융 문해력, 법인세 제도 복잡성 등 다양한 사회 정책 요소를 평가한다. 정부와 금융위원회가 지원하는 혁신펀드와 핀테크지원센터 등 프로그램 확대와 정책금융상품 등이 좋은 평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 지원 항목도 2위를 기록하며 금융 인프라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는 지난해 8위에서 6계단 상승한 순위다. 특히 송금, 결제 등 실시간 거래 분야에서 선도적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비대면 실시간 계좌 거래, 디지털금융 등으로 금융 거래 편의성과 사용성을 확장했다. 실제 지난해부터 온라인 대출 비교 플랫폼, 보험 비교 추천 서비스 등 다양한 비대면 금융 서비스가 등장하며 금융소비자 편의성이 크게 개선되는 추세다.

고용주가 고용인에게 제공하는 금융 지원 항목은 기존 하위권에서 크게 개선돼 21위를 차지, 중위권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포용금융 지표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가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포용 금융 선도 국가 입지를 굳힌 가운데, 아시아 국가들이 빠르게 성장하며 상위 10위권 내 절반을 차지했다. 라틴아메리카 지역 역시 포용 지표가 크게 개선되는 등 전 세계 전반적으로 포용 금융이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댄 휴스톤 프린시플 회장은 보고서에서 “임금 상승을 앞지르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지속적인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어려운 한 해였다”면서도 “고용 기업과 정부, 금융 시스템이 합리적인 금융 상품과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며 글로벌 금융 포용성이 2년 연속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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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 포용성 지수 순위 추이 - 자료 프린시플 파이낸셜 글로벌 금융 포용성 지수(Global Financial Inclusion Index)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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